독일생활-생일 실험수업끝 코로나사태

2020. 3. 13. 01:14독일생활2020

2월 마지막주는 시험을 앞두고 일주일간 빡시게 실험수업이 있었다. 

월~금 내내 수업이 있었는데 그중에 화요일은 내가 독일에서 가장 오래 실험실에 있었던 날로 영원히 기록 될것같다..

아침 8시에 시작해서 저녁 7시반에 끝나고 거기다가 라이프치히에서 실험을 해서 왕복 거의 2시간의 통근 시간까지....

심지어 한국에서도 그렇게 아침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꽉채워서 실험을 한적은 없었던것같은데... 참..ㅋㅋ

다들 시험 앞두고 예민해서 서로 짜증내면서 하고 ㅋㅋ 아주 그냥... 미생물을 내내키우면서 

샘플채취하는거라서 한시간마다 같은 실험 반복.. 한국에서도 미생물 키우는거 학부때 했었지만 그때는

조원들이 나눠서 스케줄 짜서 그닥 하루종일 실험실에 있지도 않았는데.. 빡시다 빡셔 ~

 

그래도 금요일날 마무리 되고 나니까 뿌듯했고 그리고 금요일은 내 생일 이였음 ㅎㅎ

화요일하루만 하루종일 있었지만 다른날은 그래도 일찍일찍 끝났었다.

 

 

생일 전날.. 갑자기 김치가 먹고 싶어서 생일도 되고 했으니 

당당하게 아시안 마켓에가서 김치를 사먹었다.

역시 냉장고에 넣어놓으니까 김치냄새가 아주 강렬했다 그래서 저녁마다 열심히 먹어줌 ㅋㅋ

룸메들이 착해서 별로 뭐라고 안해서 다행이다.

독일음식에 비하면 항상 강렬한 음식을 요리해서 먹는편인데

그냥 항상 너무 맛있게생겼다 하면서 감탄 하는 편이라 너무 다행이다 ㅠ - ㅠ 

 

 

금요일아침 수업갔는데 마그다가 스윗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레몬퍼피씨 컵케익 만들어왔다 ㅠㅠ

마그다는 자기 실험실 나가랴 우리랑 같이 실험수업하느랴 바쁜데 이렇게 신경써주다니 너무 감동!!

 나는 원래 캐나다에서 바나나 퍼피씨드 빵좋아라 했었는데 여기오니까 레몬퍼피씨드가 더 많아서 멘자에서

나오면 먹곤 했는데 그거보고 마그다가 만들어준거임...

나도.. 바나나 퍼피씨드좀 만들어서 얘들좀 나눠주고 그래야겠는데.. 맨날 베이킹 생각만하고 잘안하게된다.

4월이면 같이 사는 친구 생일도 오는데 어서 베이킹을 연습해서 생일날 서프라이즈 케잌선물을 해야겠다!!!

 

 

 

생일하면 미역국!!

소고기 얼려뒀던거랑 미역 사서 곧장 끓여먹었다.

역시 맛있었다! 원래 같은 인터네셔널 과정 친구들에게 한국의 씨위드 스프를 대접해주고싶었는데

여러가지로 바쁜관계로~ 우선 나혼자 맛나게 끓여먹었다.

역시 미역국은 김치와 함께 먹어야 !! 하는것같다.

조만간 인터네셔널 과정친구들 불러서 비건용 소고기용 두가지 해서 룸메들도 나눠주고 먹을예정!

몰랐는데 우리나라는 김이다 미역이다 하도 많이 먹어서 요오드가 부족 하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그걸 안먹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요오드 성분이 항상 부족해서 영양제에도 꼭 요오드가 들어있다고 했다!

왜 미역이랑 김을 안먹는건지...

안먹는다면.. 내가 너네에게 미역국을 먹이겠다~ ㅎㅎㅎ

K-영양을 느껴보렴 ㅋㅋ

 

생일날 아침에 스윗하게도 같이사는 룸메 레아가 컵케익이랑 선물을 식탁에 올려두었다.

너무 갬동...

레아는 너무 착한것같다.

그런데 저번에 예전살던 얘들 물품 정리한다고 부엌 물품 싹 정리하면서 내꺼도 싹다 버려버렸다 ㅠㅠ

그래서 레아가 생선으로 후추랑 고추가루?! 같은거 사줌 ㅠㅠ

그래도 내가 원래 쓰는게 날이갈수록 그립다. 

에혀 그래도 동물들이 불쌍해서 비건으로 살아가는 룸메 내가 어떤음식을 해도 너의 음식은 왜 항상 맛있어보이니 하며 신기하게 생각해주는(실제로 맛있어) 착한 룸메덕에 독일생활이 많이 편안해 졌다~

 

블루투스 마이크 가지고 놀면서 항상 탬버린 치고 싶어서 

같이 노는 친구들한테 나 선물로 탬버린 갖고싶으니 탬버린 사달라고 했다 ㅋ

생일날 이 탬버린 받음 ㅎㅎㅎ

친구들이 백방으로 탬버린 찾아다녔는데 못구해서 차 선물로 준비했는데

마지막으로 저 신기한 모양의 탬버린을 찾았다고 ㅎㅎㅎ

크리스마스 종소리 같이 난다 ㅋㅋ

저거끼고 흔들면 약간 무당이된기분도 들고 ㅋㅋㅋ

 

생일 축하 겸 실험수업 끝난겸 다같이 햄버거 뿌시러감

Hans im glück 감 ㅋㅋ 

내가 정말 좋아하는 햄버거집이고 내가 많이 추천 하는데 막상 내가 가본건 1번뿐인 햄버거집 ㅋㅋㅋㅋㅋ

생일이라고 케익도 주문해서 같이 먹었다 ㅠㅠ

예쁜 데코레이션인것같다. 다음에 생일인사람 저렇게 만들어줘야지 ㅋㅋㅋ 

생크림이랑 바닐라케잌! 

냠냠

 

SJ님이 궁금해 하신 내 소파~~

안에 서랍기능이 되고요

왼편에 있는 소파 구조는 분해가되서 침대 사용이 가능함~

정말 신기한 소파인것같다!

왼쪽 소파의 등받이는 아래로 내려가기때문에 등받이가 편하지는 않는데 뒷부분은 푹신함..

독일에 놀러오는 한국친구들 내방에서 숙박하면 사용가능~~

 

새로운 남자 룸메가 들어와서

일요일날 급 커피타임 함께했다.

그날은 레아가 애플파이를 만들어서 애플파이 맛나게 먹으면서 커피타임 가졌넴...

새로온 친구도 착하고 동양문화 되게 좋게 생각하고

오늘은 내가 마늘이랑 삼겹살 넣고 알리올리오 푸짐하게 해먹으니까

너가 요리하는건 왤케 맛있어보이냐며 또 찬양찬양 하는 친구라서 좋다!

그런데 레아가 비건 베이킹 한거에대한 평가는 엄청 엄격하게 한다 (드라이 하다던가.. 하면서 항상 너는더 잘할수있어 이럼 ㅋㅋ)

 

 

그리고 이사온 집 근처 걸어서 거의 10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고 이도서관 꽤 좋아서 자주갔다.

화분이 있어서 보니까 이런 귀여운 벌레 인형이 붙어잇어서 찍음 ㅋㅋ

꼬질한데 귀엽다.

 

어제 시험을 망하고.. 넋이 나가 있다가 오늘은 늦으막히 일어나서 밥먹으려고 하니까 같이 사는 친구가

개강 미뤄졌다고 알려줌... 학교 관련 모임? 일정 다 미뤄 졌다고 했다.

나는 놀래서 내 왓츠앱 보니까 우리의 마지막 시험도 다음달로 연기된다고.. 아직 날짜도 안나오고 ㅠㅠㅠㅠㅠ

아놔 .... 물론 시험준비 시작도 안해서 뭐 이걸 좋아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울수도 없고~ 웃을수도 없는일 이다 딱

그리고 나는 상큼하게 시험 끝내고 실험실 좀 나가서 프로젝트웤 잘마무리하고 영국으로 떠나서 여행을 즐기려고 했건만..... 나의 영국여행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감이 안온다.

가야하나 취소해야하나...

다음달 20일까지 모든게 미뤄진상황이라 갑자기 뜻하지 않는 휴가?! 가 찾아왔는데... 그래도 뭔가 빈둥빈둥하게 지내기도 애매하고.. 도서관도 문을 닫고...뭐 그런 상황이다.

 

이제 앞으로 독일에서의 삶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열심히 독일어나 공부하는게 좋을꺼같다.

요즘왜이리 기강이 헤이해졌는지 모르겠다 ㅋㅋ

이번 시험도 그냥 중요하다는것만 나오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시험에 두명의교수가 2파트 나눠서 시험을 봤는데

한파트는 내가 프로젝트 웤하고 논문도 같이 쓸교수라서 슬라이드 나눠준고 다보긴했는데

다른 파트는 아예 그냥 중요하다는 개념 3개만 보고 시험봄;;;;(도박을 하였다..)

근데 다른파트 교수도 그냥 아예 다 모든 부분에서 시험내고..

내가 같이 논문쓸 교수님은 뭐 같이 배우지도 않았는데 문제내고 암튼 다들 시험보고 또 멘붕...

왜이렇게 우리들을 사랑하시는거죠? 왜이렇게 창의적이게 문제를 만드세요.왜....

재시험 각이다...흑흑... 

시험 미뤄지는거 어제부터 적용됬으면 ... 더 나아졌을까..그래도 어제같은 일은 생기지 않았겠지...

 

어쨋거나 이미 엎지러진 물이고 다음시험 잘봐야지 하는데 미뤄진 상황...

우선 걍 오늘 달고나 커피 나도 해먹어봄 ㅋㅋㅋ

맛있었다. 안그래도 요즘 커피중독이였는데 두유랑 섞어 먹었는데 새로운 커피의 맛이였다.

먹고 나서 왜이렇게 콩맛이 나지 했는데 두유랑 섞어서 ㅋㅋㅋ

우유랑 섞으면 또 무슨맛이나올지 궁금하네 ㅋㅋ

 

이젠 정말좀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산적인 내가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