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독일탈출후 한국 자가 격리생활

주말의 celine 2020. 4. 28. 15:35

갑자기 코로나19로 인해 기약없는 휴가가 생기고.. 손세정제도 구할수없는 현실에 답답해서

한국행 티켓을 끊음..

원래도 작년엔 한국에 4월쯤 갔다오면 좋겠다 생각도 했었는데.. 잘됬다 싶어서 비행기 티켓 우선 끊음..

그리고 원래 한국에서 비염때문에 마스크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독일에서 쓸일이 없었음..

마스크 쓰고다니는사람이 원래 없고 쓰고다니면 병걸려서 쓰고다니는 인식이 있어서 아는 언니가 쓰고다니지 말라고 함 ㅋㅋ그리고 워낙 공기도 좋고 해서 굳이 필요한적도 없었는데

코로나가 독일에서 퍼지고 나서 마트갈때 나는 쓰고 다녔는데 그거 쓰고 밖에 나가면

독일사람들 동공지진나고.. (뭐라고는 안함)

트램타니까 중동계열 어린얘들이 나보고 코로나라고 하고..

다들 안쓰는 분위기라 쓰고 다니기 너무 스트레스 받았다.

내가 왜 마스크 쓰는걸로 스트레스 받아야하나 현타지대로오고

안그래도 약간 집에만 갖혀 있고 성당도 못가고 아무것도 못하니까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마스크도 내맘대로 못쓰고 다니는 현실이 너무 크게 받아 드려졌다.

원래는 영국런던 놀러갈예정이라서 거기가면 마스크 당당하게 쓰고다녀야지 하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결국 모두 취소..

 

이 마스크는 2년전 도쿄 여행때 사서 애껴놨던 마스크인데 비행기 타러갈때 처음 써봄

너무 맘에 들었다. 엄청 묵어서 약간 묵은내가 나지만.... 그래도 뭔가 민트향도 있고, 숨들이 쉴땐 마스크가 움직이고.. 귀부분도 부들부들 함 정말 너무 좋은 마스크 여따..

안에 7개가 들어있어서 아직 5장 남음 ㅎㅎㅎ

이걸 바리바리 싸들고 독일간 과거의 나 리스펙트...

 

 

나는 원래 손세정제 좋아해서 옛날 2개 사재기 해놨던 손세정제 들고 ICE타고 프랑크 프루트로

사람도 별로 없었음...

정말 정신없이 갔던게.. 알고보니 내가 앱으로 자리값만 냈었음..

그래서 직원이 표검사 할때 바코드 생성이 안됨

직원도 너 이상하다고 다시오겠다고 하고 다른데로 갔음

그러고 내가 막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카드 결제서 보니까 5유로만 결제됨..

아니 왜 자리만 결제되게 해놨냐고요... DB앱 선생님.....

그래서 그때부터 등에 땀나면서 내가 지나가기전 역에서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 표를 앱으로 급하게 삼 ..

그래서 결국 ice 티켓도 싸게 주고 사서 가게 되었다;;;;

직원도 다신나를 안찾음.. 잘모르겠는게 티켓 사고 나서 부턴 급 떡실신해서 잤다.

직원이 나 찾으러 올까봐 하느님찾고 할아버지 찾았는데 

뭔가 할아버지가 저렴하게 ICE 타고 오게 도와준것같기도 하고 ㅋㅋㅋ

 

우여곡절끝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무슨 전시상황같았음..

그나마 다른나라 가는 독일사람아닌사람들은 그래도 마스크 다 쓰고있고..

공항 카운터 층 화장실은 닫혀있고

내가 타는 카타르 항공 카운터 옆에 아시아나 카운터라서

한국사람들도 제법있었다.

공항에는 카페고 뭐고 하나도 안열고 기차역에서 공항들어가기 전 빵집 한개만 있음

그래도 나는 그전날 슈퍼가서 물이랑 샌드위치 사서 바리바리 가지고감..그래서 항공사 카운터 열기전에

한적한 자리 찾아서 먹음..

캐리어는 수화물로 부치고, 중복으로 산 표하나 취소 시키고

나는 그냥 표 취소될꺼 감안하고 처음 산표라도 확실히 취소하고 싶어서 간거였는데 다행히 항공편이 운행되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프랑크 푸르트 공항을 처음 이용해봐서 몰랐는데 수레도 끌려면 돈을내야했음;;;

그거 하고싶어서 수레 괜히 찾으러 다니다가 밖에 까지가서 수레 끌려고 하니까 아저씨가 준다고 그래서

달라고 하니까 돈달라고 ;;

그래서 됬다고 유로 잔돈없어서 그냥 카트로 카트 끌려고 하는데 내가 장갑도 찌고 한참 걸리니까 아저씨가 그냥 가져가라고

그래서 감사하다고 가져온다음에 내가 그짐 들고 화장실 그래도 한군데 연곳찾아서 들어가니까 갑자기 그아저씨가

내짐옆에 서있음;;;

그래서 모야 이러니까 아저씨가 짐 놓고 화장실가지말라고 걱정해줌;;;ㅋㅋ

모지..ㅋㅋ

암튼 심란한 공항이였다 검색대 들어갈땐 어차피 수레도 못들고 갔음...

 

공항 보안검색대 지나가는데 어떻게 된게 남자직원들은 마스크 끼고있는데 여자 직원 

언니는 당당하게 마스크 안끼고있음...

내가 너무 걱정됨;;

근데 독일은 슈퍼에서도 1명도 내가 낀사람을 못봤으니뭐....

그러려니.....

이젠 나는 가니께.. 굿베이

마스크 이슈 이제 끝!!

 

 

비행기 라운지? 거기가는데 면세점 1도 안열려있고... 편의점같은거만 하나 열려있던것같다.

비행기 타는곳 가서 앉아있으니까 한국사람한 5명정도 와서 그때부터 걍 안심이 됬음 ㅋㅋ 그후론

비행기 갈아타거나 그럴때 그사람들만 쫒아다님 ㅋㅋ

 

 

도하로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음식 너무 맛있고~

간만에 남이 만들어주는 음식 먹어서 좋았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리도 널널 하게 앉아 왔다.

카타르 항공 부모님이 크로아티아 여행갈때 탔는데 너무 좋았었다 그랬는데

역시 음식이 좋았다.

요즘에 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 보고 있었는데 비행기에 영상있어서 봄...

시간 잘감...

 

안대끼고 마스크끼고 잠...

도하에서 경유하고 인천공항 들어올땐 저러고 있다가

답답해서 안대만하고 자는데 완전 떡실신...

도하 공항에서 갈아탈때도 분위기 가관이였다.

백인들이 엄청 많았는데 다 옷은 여름옷입었는데 마스크 꼭끼고있고... 

어디 나라 사람들인지 궁금했다. 백인들보면 꼭 마스크를 안끼고 있어서 백인은 안낀다 라고 걍 생각했는데

또 그것도 아닌듯... 

2번째 경유한 비행기은 한 6시간 인가 8시간 걸렸는데

그냥 내내 떡실신을 하고 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 몇개보니까 도착 했다.

인천공항 in 비행기엔 한국 승무원언니도 있고 비행기 뜨기전 라운지에선 한국사람이 많아서

붙어 앉을까봐 좀 걱정했는데

텅텅 비어서 누워서 푹자고 들어왔다.

카타르항공 땡큐쏘머취 ㅠㅠㅠ

카타르항공 짱짱맨~

 

인천공항에 내리고 나서부턴 이제 방호복입은 공무원들이 나오기 시작함..ㅋㅋ

손소독제도 깔려있고..

나는 큰 트렁크 들고다니느라고 ㅠㅠ (할레에서 처음 나올때부터 엘베가 안되서 그때부터 힘씀...ㅅㅂ..)

근육통이 너무 심하게 와서 타이레놀을 하나 먹었다.

그래도 좀 걱정이 되었는데 처음 열있고 증상있는사람들은 아예 나오는길에서 검역소로 빠지는데

나는 통과되었다.

그리고 ktx편이 있다고 봐서 ktx타러감..

아 그리고 그렇게 통과되고나서 자가격리앱이랑 무슨 서류를 써서 지나가야함..

무슨 서류도 이것저것 엄청 많이쓰고 검역확인증도 받음..

자가격리앱에서 아이디 넣는거 여기서 단체로 같은아이디 넣는데 나중에 대전와서 공무원이 그거 바꿔달라고 함..

그러고나서 짐찾고 KTX 광명역 가는 버스 타러감 (15000원 KTX표살때 일괄계산함)

버스 기다려서 타고 가는데...그때 시험 하나 남은거 노트 안가져온거 생각남...ㅠ ㅇ ㅠ!

광명역가면 해외입국자 루트가 따로있어서 다같이 이동함

KTX도 칸이 따로있어서 같이 타고 내려가고 역에 내릴때마다 공무원들이 몇명 내리는지 다 챙김

(감사합니다 ㅠ)

나는 대전역에서 내려서 , 4명 같이 내렸는데 방호복 입은 공무원분이 우리 인솔해서

우선 열을 재고 다들 어디로 갈지 임시격리장소로 갈지 14일 격리 장소(유료시설)로 갈지 자가 격리할지 조사함

이동을 어떻게 할지도 조사해서 동광장에 감..

거기서 코로나 검사를 함

검사해주시는 선생님이 간단한 문진검사하는데 확진자 만난적있냐고 그래서

독일은 누가 확진잔지 모른다고...

슈퍼마켓 갈때 할아버지 같은 사람 막 물건에 대고 기침하고...ㅠㅠ 겁네 스트레스 였음..

트램에서도 할머니도 그냥 막 기침 ㅠㅠ

암튼 그런거 하고 코랑 목이랑 두군데 검사함 코는 검사해주시는 선생님이 좀 이상하다고 알려줘서 

그냥 감안하고 그냥 했음 정말 이상함.... 한참 얇은 스트립같은걸 코안에 집어 놓고 있음

목은 면봉같은거 찔러넣는데 구역질 나와서 검사해주시는 분이 놀람..

나는 검사 결과 나올때까지 임시숙소로 가기로 해서 마련해준 버스로 침산동 수련원으로 들어감...

 

수련원도착하니까 9시.... 인천공항에선 5시정도 내렸는데..

나혼자 내렸는데 내리고 나니까 한 5명 정도 또 방호복 입은 공무원선생님들이 나오심...

이것저것 상황 설명해주고 검사한거 결과 나올때까지 하루 있을수있는 임시숙소에서 묵기로함

 

방에는 가구같은건 없는 빠른 인터넷이랑 전화기, 새티비가 있었음 ㅋㅋㅋㅋ

좀 춥긴했는데 내가 보일러도 틀수있고 깔끔했음

같이 들어온 가족있으면 같이 들어갈수있다고 했다.

 

내가 들어가서 밥못먹었는데 먹을거좀 있냐니까 도시락이랑 새우버거 주심..(감사합니다 ㅠㅠㅠ)

이거 다먹음.. 돼지....

케리어에 올려놓고 먹었다.

하루두번 자가체크가 시작됨....

이때는 전화가 와서 직접 온도재서 보고

 

공항거쳐오면서 받은 종이

 

아침 8시에 도시락 배달해주심...

간만에 먹는 도시락, 김치에 행복했다 ㅋㅋ

 

예전살던 원룸에 격리생활 하기로 해서 거기 들어가니까 거기로 

손세정제, 일회용 온도계 우선 배달이 왔다.

엄마가 안쓰는 방 마련하느라 고생하고... 암튼 난리였음 ㅠㅠㅠ

처음와서는 좋은데 괜히왔나 생각하고 눈물의 시간도 좀 보내고...인스턴트로 내내 끼니 때우고

밤낮바뀐생활 했다.

 

그래도 한국의 놀라운 택배시스템 그림그리기 셋트 주문 토요일에 했는데 일요일에 배달받는 기적이....

이거 하면서 시간 많이 보냈는데 그래도 임시격리장소에 와이파이를 설치할수는 없어서

심카드로 데이터를 했는데 10기가 쓰고나니까 테더링이 안되서 심을 타블렛에 했다가 핸드폰에 했다가 하면서타블렛에 서 전화가 안되구 그래서 담당공무원 전화 못받고 ....

기계를 계속 바꾸니까 앱이 꺼진것처럼 되서 공무원이 막 또 전화오고

나는 선거 할수있을줄알았는데 본주소지랑 격리장소랑 멀어서 못하고....

아무튼 여러가지로.. 참 힘들었다.

마지막날에는 제발 핸드폰 꺼지지 않게 해달라고 해서 걍 안꺼놓고 인터넷 안하고 라디오 DMB들으면서 그림그림...

 

나는 타블렛이랑 핸드폰 두군데 다 자가격리앱 설치해두고 검진 계속 했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해서 혼란스러웠다.

자가격리앱이 gps랑 그냥 켜놓기만해도 배터리 소모양이 너무 많고... 충전할땐 아무래도 핸드폰 끄고 충전하는게 빨리 되서 그렇게 한건데 그것도 뭐라고 하고... 아무튼 나로썬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들었다.

(핸드폰이 사용한지 5년정도되서 상태가 안좋음)

이제는 팔찌도 생겨서 몇번 이탈한사람한테는 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블루투스로 핸드폰이랑 연결 시켜 놓는다고..

ㅠㅠㅠ

독일은 아예 너무 자유방임을 해서 스트레스 였는데 여기는 너무 사람을 감시 심하게 하니까 

그 가운데서 스트레스 받았음 그래도 2주있으면서

그림색칠 거의 완성하고 자가격리 해제가 되었다.

마지막날은 공무원선생님이랑 전화로 싸우고 그 선생님은 다들 힘드니까 조금만 참으라고 구스르고....

정말 다른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힘든것도 아니였지만 그래도 2주차 되니까 너무 화나서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다.

그래도 정말 대한민국 공무원들 노고가 정말 대단하고.. 그래서 다른나라보다 사망자도 훨씬 적게 나오고

가게도 많이 영업하고 사회가 그나마 조금 돌아가는것같다.

아무튼 여러가지 배려해준거 대한민국에 감사하지만

자가격리.. 함께해서 즐거웠고 다신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