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2020

한국에서 독일로 돌아옴

주말의 celine 2020. 8. 12. 06:04

7월 20일 새벽비행기를 타고 한국에서 독일 프랑크 프루트로 들어왔다.

여러가지 걱정했지만 무사히 입국함

이번에도 들어올때 카타르 항공타고 왔는데 역시 취소의 ㅊ 도 되지도 않고 무사히 잘들어왔다.

엄마랑 단둘이 거의마지막으로  먹었던 만찬 정음에서 타이맛사지받구 점심같이먹음...

타이맛사지 받고 나서 너무 좋아서 하늘로 승천할것만같았다.

맛사지 해주시는 아주머니 손이 진짜... 손가락 하나하나가 방망이 같은 분이셨음... 대박최고...

나는 언제나.... 음식 나오면 흥분해서 처음만 찍고 그다음부턴 정신놓고 먹어서 사진이 없음...

한국은... 정말 맛있는게 너무너무 많았다.

많이 먹고 왔으니.. 이젠.. 심플하게 먹으려고 하는데.. 뭔가 삶의 낙이 사라진 기분이다.

 

 

외식문화도 너무 좋았지만 ... 그동안 못봤던 친구들 가족들 얼굴 봐서 너무 좋고 재밋었다.

이게 사람사는 재미구나 싶기도하고, 이모네 근처에 부모님이 이사가게 되서 그냥 혼자 돌아다니다가도

이모 뭐하나 한번 가보기도하고 ㅋㅋ 같이 마지막으로 맛있는거 먹으러가기도 하고... 한국에서 막달에 맛나게 먹었던것도 한번 정리하는 포스트를 해야겠다!

 그리고 가기전에 남동생이 살고있는 부천에서 1박을하고 인천공항을 가게되서 짐싸서 급하게 가는 와중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이 퀵보냈다고 해서 모지 했는데.. kf94마스크를 아주 잔뜩 보내주셨다 ㅎㄷㄷ ㅠㅠ

정작 이분은 이래저래 사정상 얼굴도 못봤는데...

나는 그냥 내가 정말 쓸꺼위주로 필터 위주로 챙겼는데 퀵으로 선물 받은김에 짐속에 꽉꽉 채우고 비행기타러갔다.

파란 왕큰 케리어하나 원래 가지고 가려했는데....

짐이 늘어버렸다.

한약도 있어서 ㅠㅠ 급하게 추가해서 가져갔는데

무게 초과되서 거의 티켓값만큼 돈을 더 추가로 냈다 ㅠㅠㅠㅠㅠ

하....

막상 그래도 독일들어와서 짐 풀고 정리하니까.. 안가져온거 아쉬운 생각만 든다! ㅠㅠ

그리고 나는 마스크를 수화물로 부치면 안되는지 모르고 수화물짐에 잔뜩넣어뒀는데

안된다고 해서 거기서 또 짐정리하고 난리 부르스였다.

왜 수화물에 마스크가 안되는건지... 친구들한테도 말했는데 다들 의아해함 ㅋㅋ

근데 기내에서 알게된 한국분 한테도 이야기하니까 원래 알고 계셨다고 한다.

 

수화물엔 마스크 넣지마세여~~

그 많은 짐을 챙기면서도 면세점구매는 잊지않았다.

친구들 나눠줄요량으로 허니버터 아몬드 와사비 아몬드 각각 한박스씩 샀는데

격리기간동안 내가 반은 다 먹었다.

생전처음보는 텅텅비었던 인천공항...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리무진 버스도 잘 안보였다.

부모님이랑 부천으로 들어갈때 포도 휴게소? 거기 갔는데 막상 가서보니까 인천공항 리무진버스 자주 서던곳이였음!!

그리고 거기 휴게소는 사람이 많았다. 거기서 양껏..... 마지막이라 오징어,통감자,핫바,호도과자까지 야무지게 샀는데

여기꺼 진짜 다 맛있어서 엄빠랑 나랑 그거 다먹는데 한 15분컷한것같다. ㅠㅠㅠ하... 

한국 인간적으로 맛있는거 왜이렇게 많은거야 ㅠㅠㅠ

 

하루 부천에서 놀고

원래는 동생이 인천공항 버스정류장까지만 데려다주겠다고했는데 버스가 막상 찾아보니 없어서

그냥 동생이 데려다 줬다.

여기서 항공사 게이트 열릴때까지 한 세시간 기다렸다.

너무 일찍갔다. 혹시몰라서 일찍갔는데 한 두시간은 좀 천천히 갔어도 괜찮았을듯...

내가 너무 독일에 가고싶었었나봐...?

인천공항까지는 안전하다는 기분들었는데, 게이트 대기할때  외국 (동남아쪽) 인이 많았었다. 거기서부터

나혼자 투명 선캡 쓰고있었음 ㅋㅋ 

독일에서 한국오자마자 격리하면서 구매했던 투명선캡 선팅선캡이랑 하나씩 구매했었다.

한국오면 제일 이게 사고싶어서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선팅선캡은 몇번 쓰다가 독일가는 짐쌀때 짐에 눌려서 구부러져버리고...

투명썬캡은 비행기에서 써야지 하고 비행기 체크인 기다리는 게이트에 당당하게 나혼자 쓰고있었는데

카타르항공 에서 다 투명 마스크 나눠줌...

내가 가진건 머리가 많이 조여서 불편했는데 이건 확실히 덜 조이고 편해서 좋았다.

마스크도 안에 쓰고 2중으로 쓰고 비행기 탔다.

밥먹을때도 투명한건 안벗었던것같다.

그러나 새벽비행기라.. 내 좌석옆엔 아무도 없어서 누워서 떡실신해서 자다깨보니

저 투명마스크 벗고 자고 있었다.

한 2번 깨고 쭉자다 일어나니까 밥먹을 시간되서 밥먹고 좀있으니 카타르 도하 첫번째 경유지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이동하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 지난 4월에 나올땐 카타르 도하에선 짐검사를 다시줄서고 고생해서 했는데

한국에서 들어갈땐 카타르 직원들이 인천?

여기로 와 하더니 짐검사 따로 안하고 게이트로 보내쥼...

하지만 게이트는 아직 안열려있어서 근처 게이트에서 한시간정도 멍때렸다.

카타르 도착하고 나니... 베를린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도 있었다.ㅠㅠㅠ

그걸로 살껄...베를린 공항 열렸다는 생각을 안함..

 

 

프랑크 푸르트 공항 도착...

카타르에서 혹시 프랑크푸르트 들어가면 뭐 검사하거나 신고하거나 뭐 해야하는 양식같은게 있냐고 

항공사 언니들한테 물어봤었는데 없다고 함ㅋ

정말 프푸 내렸는데 날잡는사람 1도 없음 ㅋ

신나게 나와서 s반 타구 중앙역가는데 저렇게 마스크 2중으로 쓰고있으니까 독일사람들 다 쳐다봄 ㅋ

관심잼

하도 더워서 s반에서 쓰고 가다가 조용히 가방에 집어 넣었다.

그러고 ICE타고 라이프치히->할레 우리동네로 잘들어왔다.

짐가져오느라 고생했지만

제일 고생했던 곳은 할레였다 ㅋ

택시타기 싫어서 트램타고 짐 들구가는데.... 트램도 그새 공사한다고 노선도 바뀌고...

그래서 낑낑대면서 정류장 바꿔타고..

울집앞 정류장 내려서 차건너는데...

내가 건너다 너무 무거워서 쉬려고 먼저 가라고 그랬는데 차안에서 싸가지없는 꼬마 여자얘가 막 소리지르면서 건너라고 -_-;; 거기서 또 열 확받았네 ㅋ 

여기는 너무 보행자를 배려해줘서 불편할때가 많다 그냥 지나가달라고...

횡단보도에 내가 건너려고 하면 무조건 정차해주는 이런관심 부담스럽고요.

이거 익숙해지다간 한국가면 차사고 나겠다고요..

 

그렇게 들어와서 스스로 하는 자가격리 2주하고 그동안 산책도 하고 장도 보고 할껀 다하면서

라탄으로 전등갓도 만들었다.

바구니도 만들고싶은데... 바구니는... 크리스마스나.. 만들어야 하려나...

산책할땐 강변걷는데 마스크 쓰고 걸으니까 또 모두가 나를 쳐다보고....

정말 강변에서는 아무도 마스크를 안끼는 자유로운 이곳..

그래도 장볼때는 다들 의무적으로 껴야해서 나도 꼼꼼하게 잘끼고 2주 무사생활하고 격리기간 끝남....

2020 올한해는 참 ... 생각지도 못한일이 많이 일어난 한해같고.. 벌써 반이 지나가버렸다.

이젠 열심히 생활해야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