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독일 할레 생활 결산

2020. 1. 25. 23:14독일생활2020

2019년 생활 정리를 2020 1월 31일날 해본다..ㅋㅋ

 

내방 창문에서 보이던 해뜨는 장면

지금은 다른 방에서 살고있지만.. 여기 집 오래되고 먼지도 많아서 좀 스트레스 있었지만

내방에서 보이는 창문뷰는 너무 좋았음 ㅋㅋ

 

 

2019년 2월은 실험수업으로 채워졌다.

 

한국에서 왠만한 대표적 생명공학 실험은 다해봤었는데. 식물로 하는 실험은 안해봤는데 여기학교와서 처음 해봤다.

원래 일하는곳도 쥐를 이용해서 실험하는곳에서 일을해서 쥐를 관리하고 쥐로 실험하는것만 많이 하다가

여기 학교로와서는 주로 미생물, 식물 위주로 실험을 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이다.

그리고 좀더 Biochemistry 위주로 연구하는 곳이라서 내가 한국에서 좀더 공부하게 되면 이런쪽으로 더 하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딱 그런곳으로 와서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다니는중

앞으로 논문도 여기 학교 연구소에서 쓸예정.. 3번째 학기부터 실험실 컨택해서 프로젝트 웤 하게되는 커리큘럼이라서

11월부터 실험실도 나갔고 거기서 논문도 쓰기로함 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트에서 하도록 하겠다

 

 

 

할레 루프탑 풍경 ㅋㅋㅋㅋ

 

3월에 시험보고 멘붕되서 집에가는데 개나리가 너무 예뻐서 찍은 사진 ㅋㅋㅋ

독일에도 개나리가 있다!! ㅋㅋ

 

시험다보고 멘탈 다 털리고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 프랑스 파리 여행함

 

비엔나에선 같이 일하던 예전동료가 식사 같이 하자고 해서 

너무 좋은 레스토랑에서 점심 풀코스로 식사를 했다 ㅠㅠ

너무 맛있고 섬세하게 코스가 나와서 감동하고 오랜만에 친구랑 예전동료랑 식사하고 

오래 못본 분들 이야기도 듣고 해서 즐거운 식사 자리였다 ㅠㅠ

영원히 잊지 못할듯..

 

 

부다페스트에선 원래 알고지내던 헝가리친구 가 굴라쉬 맛집으로 데려다 줘서

굴라쉬 맛있게 먹었다. 밥말아 먹고싶었던 스프

 

 

 

부다페스트는 역시 야경..

그리고 물가가 그리비싸지도 않고 식사했었던 레스토랑 음식도 다 맛있고 만족이였다.

헝가리돈 포린 좀 남겨서 옴..

또 놀러 가야할듯... 근데 정말 마음에 들었던 푸아그라랑 파스타 먹었던 레스토랑이있었는데

친구가 간다고 해서 추천해주려고 구글맵 찾아보니까 문닫음... ㅠㅠ

 

 

별로 기대를 안하고 두려움에 떨다(?) 가 가서 그런가 막상 가니까 생각보다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고

너무 낭만적이였던 파리..

파리도 또 한번 더 가보고싶다. 너무 못가본 곳이 많다.

 

 

올해는 저 긴네일 많이 했었다.

프라이마크에서 파는 네일이고 글루로 붙여야 하는데

한 일주일 정도는 유지가 되고 디자인이나 컬러도 마음에 드는게 많아서 종종 사다놓고 기분전환 필요할때마다 붙임 

그리고 실험실 가거나 그래야할땐 저 네일을 그냥 손톱깎이로 자르면 알아서 절단면이 괜찮게 갈아짐 ㅋㅋㅋ

네일매직 ㅋㅋ

단점은 네일이 떨어져 나갈땐 원래있던 손톱이 조금 상해있음

그래서 상해있을때마자 네일에센스를 발라주고 한번 네일했으면 그다음엔 한달정도 텀두고 네일 붙임..

 

할레는 매년 8월에 랜턴페스티벌이라고 강옆에서 축제를 한다.

독일축제는 정말 다 똑같은것같다 음식파는 가판대 서고 놀이기구 들어옴

파는 음식도 거의다 비슷함 (심지어 크리스마스 마켓 메뉴랑도 어느정도 겹침.. 물론 글뤽바인은 겨울에만있음)

아무튼 올해도 어김없이 열려서 친구들이랑 같이가서 관람차탔는데

관람차타니까 할레 도시가 너무 예쁘게 다가와서 너무 기분 좋았다.

여기는 정말 큰도시는 아닌데 그렇다고 아예 시골은 아니고 중도시 정도? 물론 인구수는 23만 정도가 되고

나이 많은사람도 많이 사는곳인데 대학생들도 그만큼 많이 사는것같다. 동네에 따라서 다른것같다

내가 원래 살던 동네는 할머니할아버지들 주로 사는곳이 였던것같고 새로 이사온동네는

외국인이나 학생들이 많이 사는곳같다.

 

아무튼 관람차 타고 기분업되서 아래에있는 놀이기구 탔는데 하도 빙글빙글 심하게 돌아서 다타고 거의 토할뻔함 ㅋㅋ

저거타고 나자마자 걍 다들 집으로 갔다 ㅋㅋ

다신 저런건 안탈꺼다

 

 

여름엔 호수로 수영하러갔다 ㅋㅋ

호수 깨끗하고 사람도 은근 많은 편이였는데 다른 호수에 비해선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라고 들었다.

수영할줄아는 친구들은 거의 호수 가로질러 갔다옴 ㅋㅋ

그리고 사람들이 정말.. 네츄럴해서 화장실도 따로 없고 옷도 그냥 풀숲에서 갈아입음...

그래도 맘편하게 여름에 갔다오기 좋았던것같다.

 

시험끝나고 베를린 놀러갔다옴

반미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을 찾아서 거기서 저녁먹음 맛있었다.

할레에는 없는 반미를 먹다니 ㅎㅎㅎ

 

베를린에서 치즈폼 밀크티도 찾아서 먹었는데 이날 이거 먹고 토함 ㅠㅠ

시험끝나서 컨디션도 안좋았고 한인민박에서 아침줘서 그것도 많이먹었고 여러가지 복함적으로 부대낀대다가

날이면 날마다 먹을수있는 버블티가 아니니 무리해서 먹었는데.. 안좋았다.

버블티는 Comebuy 이가 최고인것같음~

 

 

베를린가서 상태 안좋은 와중에도 이것저것 구경 다 했다.

여긴 카이저 빌헬름 교회~ 쿠담 거리

다 야무지게 돌아다님

 

 

베를린 한인성당도 갔었다.

그때 마침 성가대 10주년 기념일?! 인가 그래서 작은 음악회도 열리고 추석 쯔음이라

추석 음식도 나눠 주셔서 맛있게 먹고 왔다. ㅎㅎㅎ

 

 

속이 많이 안좋아서 블랜더 사다가 양배추같이 생긴 케일 이랑.... (양배추같이생겼는데 잎은 케일같은..)

여러가지 섞어서 한 몇주동안 그린스무디 해먹었음...

 

 

 

모듈 B 재시험 공부중 ㅋㅋㅋ도촬당함

9월초에 본 재시험 점수 지금 1월말이 됬는데도 모름 ㅠㅠ 에혀 ㅋㅋ

이젠 그냥 그러려니...

 

시험보고 타이밍좋게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예전에 같이 스터디하던 언니가 라이프치히에 남편이랑 같이 놀러와서 밥도 사줌 ㅠㅠ

감동~

나보고 한국에서 지낼때보다 얼굴이 좋다고 ㅋㅋㅋㅋ

독일에서 오래산 독일어 가능자 같아보인다고 ㅋㅋ

정말 여기와서 마음은 편하긴하다.

2번째학기 실험수업때 여러가지로 까이고 엄청 헤매고 그래서 좀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는데

대체적으로 마음은 편하다.

약간 바쁜것같으면서도 쉴시간이 넉넉한 편인것같다.

그리고 나혼자 급하다고 동동거려봤자 일이 진행이 안되기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뭐든 좀 기다리고

내가 할수있는거 미리미리 정확하고 꼼꼼하게 준비하는 수밖에 없는것같다.

해외나와서 지내면서 여러가지 인생의 철학?! 이랄까 인생에대한 마인드셋 이라고 할까 그런게

변하고 새로워진것같다.

가장 많이 바뀐게 걱정에 파묻혀 지내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취하려고하는것같다.

물론 원래 살아왔던 방식이 하루아침에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지만

걱정을 되도록 안하고자하고 (결론적으로 걱정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되도록 긍적적인일이 앞으로 생길꺼라고

자기 최면을 걸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새로운 시스템, 여러가지 압박으로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돌이켜보면

패닉에 빠져서 동동거리면서 일을 할수록 더 힘들어지고 결과도 안좋았던것같은데

그냥 릴렉스 하고 (명상,기도 같은게 큰도움) 내가 할꺼 그냥하고

Instructor 가 질문을 하면 당황하지말고 릴렉스 하고 그냥 내가 알고있는거 차분히 이야기 하면 되는거

 

그리고 독일얘들 보면 얘네는 절대로 당황을 안한다.

나같은경우에는 뭔가 내가 실수하거나 예상치 못한일이일어나면 당황에서 막 어쩔줄 몰라하고 ->공포에빠지고->이성이 마비 되고 그러는데

얘네는 대부분 보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냥 흠~?! 이러고 당황안 하고 

그냥 calm~한 상태를 유지하는것같다.

 

독일로 떠나 학위과정을 하는걸 간추리자면... 마음의 평화를 찾아 떠난 여정같다  ㅎㅎㅎ

 

 

갑자기 나의 남동생이 뮌헨쪽에 있는 스트라우빙이라는 소도시로 출장을 온다고 그래서

겸사겸사 옥토버 페스티벌 구경겸 같이 뮌헨에서 만났다.

뮌헨쪽이랑 그근처 소도시 대중교통 연결은 정말 좋지 않은것같다.

차로는 30~40분이 걸리는데 무슨 기차로 2시간 걸려서 나오고;;;

남동생이 혼자 독일에 온적이 없으니 기차로 나올때 헤메고 ㅋㅋ 나는 작센 안할트 주 에 살아서

뮌헨지역인 바이에른 교통체계는 잘모르니까 잘 가르쳐주지도 못하고 

암튼 남동생이 고생함 

남동생이 바이에른 티켓 끊고 나오는데 내가 독일은 표에 발리데이션을 해야 된다고 일러주니까

바이에른 티켓도 발리데이션을 해야하는 지를 몰라서 기차타고 있다가 기차타고 있던 사람한테 물어보니

내려서 해야한다고 그래서 내려서 또 발리데이션 하려고 해메고... 

기차역에 직원있어서 직원한테 물어보니까 직원은 왜 그걸 나한테 물어보냐고 이러고 있고 ㅋㅋㅋ

아무튼 결론은 안해도 됬었는데 누구하나 제대로 알려주는사람이 없음 ㅠㅠ

그리고 직원들은 직원한테 표를 사는 경우만 상관하는것같다;; 그러면 돈을 더내고 사야하고 기계로 사는거면 자기가 알아서 해야하는시스템 인지.... 아무튼 내동생이 어떻게 물어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대답했다고 함;;ㅋ

어쨋든 여기서 한국의 나이스하고 친절한 직원들을 기대하면 눈물이 또르르.. 나기때문에 ㅋㅋㅋ

걍... 그걸 나한테 물어봐? 그런 반응이면 ... 걍 그러려니....

암튼 나는 그 상황이 다 이해는가니까 동생이 참 측은했다 ㅋㅋ

 

 

그래도 둘이 옥토버 페스티발 하는데도 구경가고 레지던츠도 가고 레스토랑가서 식사도 하고 알차게 놈

간만에 동생만나서 노니까 재미있었다 

이것저것 이야기도 많이하고

동생이 12월도 놀러와서 베를린도 감

무한도전이 해외 유투브 채널에서는 나오기때문에 둘다 그시기에 무도 보고있었음 ㅋㅋ

동생이 계속 노홍철이 무도에서 했던.. 이상한개그 계속 앵무새처럼 반복함;;;아놔 너무 짜증나서

그만하라고 소리지름...

그리고 동생은 뭐 독일어 문장하나 들으면 계속 무한반복 ㅋㅋㅋ

 

뮌헨에 미술관도 갔었음..

 

잠깐 방학이 있어서 캐나다 갔다옴 ㅋㅋㅋㅋ

캐나다가서 콜드프레스 주스, 콤부차 많이 마시고 왔다.

한 일년만에 캐나다 갔는데 역시 좋았다. 나는 독일보다는 캐나다다.

독일은 정도 없고 정도 잘 안들고 (너무 이성적이야~)

한국음식포함 아시아 음식 자체가 별로없다 있어도 다 현지화 되어있어서 그냥 그럼...

요즘에 책을 보는게 있는데 거기서 무슨 음식이 먹고싶으면 그걸 먹는상상을 생생하게 하면

식욕이좀 덜어져서 살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는 살빼는게 목적은 아니지만.. 뭔가가 먹고싶은데 못먹어서 계속 정서적으로 부족한느낌때문에 점점 괴로웠는데

회먹는 상상, 노랑치킨 먹는 상상 생생하게 하고 나면 먹고싶어서 괴로운느낌이 좀 사라지는것같다 ㅋㅋ

이러고 살고있다 ㅠㅠ ㅋㅋ

그리고 독일문화는 정말 이질감을 많이 느낀다. 내가 아무래도 알게 모르게 미국화가 많이되어있는데

거기에다가 이런 소셜리즘 사회에 있으니까 답답하다. 

나는 자본주의의 풍요로움에서 살고싶다. 

그래도 무엇보다도 여기서 지낼수있는 기회 경험할수있는기회에 참 감사함을 느낀다.

와서 경험하지 않으면 영원히 몰랐을 꺼라 생각된다.

 

내가 캐나다에 간날 할레에서 총격 사건이 있었다.

범인은 원래 유대교 예배당에서 테러를 저지를려고 했는데 다행히 예배당은 잠겨있어서

(안에는 60~70명정도 사람이 있던걸로 알려짐 ㅠㅠ) 그옆을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너 뭐하니? 뭐 이렇게 말을 걸었나 그래서 그아줌마 총으로 쏘고 그근처에 있던

케밥집에가서 안에가서 총쏨...

안에는 손님이랑 주인이랑 한 3명정도 있었다고 하는데 

할아버지 손님은 그 무장한 범인 보자마자 화장실에서 도망가서 살았다고 하고

주인도 아래로 숨어서 다치진 않았는데 젊은 남자가 총맞아서 죽었다고 

그래서 총 피해자는 2명.. 둘다 독일인...

참나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정말 상상도 못한일이 벌어져서 너무 충격적이였다.

그리고 저 동네는 조용하고 큰 교회근처 주거 지역이라서 정말 안전하다고 생각한곳인데

오히려 한국사람들끼리 처음에 나한테 조언해줄때 절대 남쪽에서 살지 말라고 그랬었는데

막상 남쪽으로 내려가면 오히려 사람들도 많이 안살고 한적함 ㅋㅋㅋ

그리고 저쪽 지역은 내가 맨날 도서관 가면서 지나가는곳이고 내가 만약 할레 있었으면 사건당시 내가 그곳을 지나갈수도 있었을 꺼란 생각 하면 무섭다.

 

여기도 저 총격사건 일어나자마자 가짜뉴스가 왓츠앱으로 돌았는데 총격범인이 2명이다, 라이프치히로 이동중이다 , 범인이 여러명이다 뭐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다행히 한명이였고 라이프치히로 가는길에 경찰한테 잡혔다고 한다.

 

처음 사건일어나고는 대략적인 정보밖에 얻을수없는데 한 일주일 지나고 할레 와서 이사람 저사람한테 이것저것 듣고 알게되었다. 

여기는 사건이 일어났을땐 많은 정보는 오픈을 안하는것같다.

한 한달 정도 흐르면 더 자세한 정보를 오픈하는듯, 피해자 신상이라든지... 그런 정보들..

그리고 총격날 당일은 슈퍼같은곳도 다 닫았다고 나중에 들었다;;

 

아무튼 평화로운 할레에 이런일이 일어나 충격적이였고 애도의 표시로 사람들이 마켓 플랏츠와 케밥집 앞에 초를 많이 갔다 두었다 그리고 희생자 추모한다고 콘서트도 엄청 크게했는데

나는 그거 보면서 왜 희생자를 추모한다고 콘서트를 하나 싶었는데 그게 이사람들 정서인것같다.

 

알게모르게 독일사람들도 민족주의 성향이 있고 외국인에 보수적편인데 긴 역사동안 여기서 터를 잡고 살아서 아무래도 그렇게 된것같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우리나라도 미국문화에대해선 마음이 열려있지만 정말 외국인에대해 보수적이고 인종차별이 여기보단 덜하진 않은것같다. 그래서 인종차별도 아무래도 있는편이고 내가 마음이 약해졌을때 독일 아줌마들이 불친절하게 대하면 세상 서럽고 상처받는데 캐나다 가서 친절하고 프랜들리한 사람들 사이에서 맛있는거 먹고 즐겁게 지내다오니까 좀 힐링함 ㅋ 왜 캐나다 사람들은 대부분 프랜들리하고 친절한걸까..이것도 참 신기한 노릇 ㅋㅋ

아무튼 2018년은 시기적절하게 노트르담 성당 타기전에 성당구경 하고

할레도 시기적절하게 떠나있다가 다시 돌아온것같다.

 독일이 인종차별 심하다고 많이들 그러는편인데, 내생각엔 독일사람들은 기본 매너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차분하고 섬세한것같다. 그리고 제너럴하게 똑똑하고 이성적이다. 그래서 동양인이라고 대놓고 막 차별하고 무시하고그러지는 않는다. 그냥 좀 못배운 얘들이 지나갈때 니하오 뭐 이런일이 가끔있는데 정말 가끔 있는정도고 그렇게 하는얘들 거의 3중 2명은 중동얘들..

라이프치히가면 독일얘들이 니하오 하거나 일본어로 인사하는데 -_-

그럴때마다 별거 아닌데 빡치고 언제한번 크게 받아치고 싶다.( 봉주르라고 인사한다던지 하는)

 

독일은 새로운 도시에 이사와서 살게되면 안멜둥이라고 전입신고를 꼭해야한다

아마 14일 내로 해야하는 걸로 알고있다.

도시내에서 주소를 바꿔도 시청가서 해야한다

그래도 처음에 이사왔다고 전입신고할때 독일어 못해서 어버버하니까 독일어못하면 서비스 안해준다고 거절하더니

그래도 근처에 마침 아는오빠가 있어서 여러가지 도와줬는데

그러고 나니까 환영한다고 여러가지 티켓을 줬음

할레에는 동물원도 있고 오페라 하우스도 있고 미술관도 있고 은근 다있음 ㅋㅋㅋ

은근 문화의 도시이다. (유럽이라서 그런듯)

동물원 티켓 유효기간 얼마 안남아서 사용하러 친구들이랑감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코키리 아요?! 랑 엄마!!

 

이날 날씨도 너무 좋고 재밋게 놀고왔다.

 

동물원이 호랑이 사자 포함 동물많이 있다.

그리고 일하는사람도 꽤 많아서 자주 우리 안에서 청소하는 사람이 있어서 계속

Look~ There is human~하면서 조크 함..

 

할로윈 시즌이라서 할로윈 데코도 열심히 해놓음

친구들이 핫팟(훠거) 에 빠진 나의 모습이라고 함 ㅋㅋ

 

할로윈 기념으로 프라이마크가서 사서 준비한 네일 ㅋㅋㅋ

 

할로윈이라고 클럽가서 놈 ㅋㅋ 

클럽이 진짜 100년정도 된 건물같았다 그래서 사람들 춤추면 먼지 같은게 위에서 떨어지고...

그리고 우리가 한 10시쯤 갔는데 그때 한 4명 있었나... 12시 되니까 사람들들어옴 ㅋㅋㅋㅋ

그리고 막 백스트리트 보이즈 노래 틀어줌... 아놔 

독일 사람들 진짜 옛날 90년대 팝을 너무 좋아함.... 

예전에 살던집에 아줌마 딸 아들 이렇게 같이 살았는데 17살 먹은 딸이랑 아줌마가 거의 한달에 한번은 시끄럽게 싸우고

딸은 울고불고...그러더니만 딸이 결국은 집나가서 따로 살기로 했다고 한다.

딸보면 맨날 방에다가 자기 먹은 그릇 쌓아놓고 어느날 날잡아서 씻는데 어느날엔 화장실 욕조에서 씻고;;

암튼 황당한일 많았다 정리도 제대로 안하고.. 그래도 17살이면 어리고 내가 17살때 생각하면.. 나도 개차반이였기에..

뭐 걍 그러려니 하면서 속으로 깨끗한 집으로 이사를 갈것이다~ 하면서 최면을 검 ㅋㅋ

암튼 그딸이 나가니까 좀 괜찮아졌었는데 그집은 좀 집자체가 지저분한 편이였음.. 

 독일 나오기전엔 독일사람들하면 깔끔하고 청소에 집착하는걸로 유명하다고 들어서 너무 결벽증같은사람이랑 같이 살면 어떻하나 걱정했는데 왠걸.. 지저분한집은 상상초월 할정도로 지저분하다 ㅠㅠㅠ

내가 원래 살던집도 오래 묵은 먼지도 너무 많았고.. 가끔 내가 청소해서 먼지 한번 걷어내도 금방 다시 생기고 내가 그걸 매일 혹은 매주 할수없는 노릇이니... 노답이였음.. 그래도 1년은 버티고 지금 은 완전 깨끗하고 넓은집으로 이사옴..

아무튼 작년 10월쯤? 예전집에 딸이 나가고 베트남 여자얘가 들어왔는데

그친구가 한국음식 좋아해서 같이 떡볶이 해먹고 그친구는 버블티 만들어줬는데

연유로 버블티 만들어줌 ㅎㅎㅎ

행복했다 ㅋㅋ

그래도 이 베트남 친구 두집 살림해서 거의 이집엔 안들어옴 ㅠㅠ

가끔 아줌마도 어디가면 나혼자 너무 무서워서 혼자 공포영화 찍고 다른 친구한테 전화해서 

다른방 체크하고;; 암튼 혼자 난리부르스 한번 침..

집자체가 지저분하고 어둡고 그래서 혼자 있으면 무서웠다.

방 잠금 장치도 없고;; 12월 말부터는 새로운 곳에서 지내게 되서 좋음

 

배트남 친구가 공수한 연유 ㅋㅋ 대부분 슈퍼마켓에 팔긴하는데 안파는곳도 있음

이게 달달하니 버블티로 만들어먹기 맛있음

 

해외생활하면서 가장의지하며 지내는 종교~

원래 나는 성당언니였어서 성당을 다니는데 할레나 이쪽지역은 영어미사를 찾을수가 없다.

독일 성당나가서 미사는 보는데 그래도 다행히 한달에 한번 열리는 한인미사가 있어서 라이프치히로 나가 미사를보는데

원래 여러가지 한인 공동체 일을 관리해주셨던 회장님이 갑자기 영국으로 이사를 가게되셔서

갑자기 우리 공동체 위기가 한번 찾아옴 ㅋㅋ

그래도 다행히 다른 회장님이 선출됬고... 나는 갑자기 부회장이됨....ㅜ_ㅜ;;

그동안은 나까지 안나서도 되는 큰 공동체 안에있어서 그냥 거기안에서 다른사람이 수고해주시는거 누리면서

편하게 신앙생활 한편이였는데..

뜬금없이 독일에서 부회장직책 까지 맡게 되었다.. 이게 무슨일인지;;;;

독일은 마틴루터의 종교개혁 덕분에 카톨릭의 교세도 엄청 약한 편인 나라라 들어오기전에도 나도 그렇고

내주변분들도 걱정해주셨었는데 그래도 잘 성실하게 성당은 다니고있다.

이제와서 후회하지만 캐나다는 정말 카톨릭 신앙이 두터운 나라인데... 왜 거기서 지낼땐

성당을 안나갔을까 후회스럽다. 그땐 정말 몰랐다 신앙의 소중함을 ... 지나봐야 혼자 깨닫게 되는것같다.

아무튼 나중에 또 후회하지 않기위해서 믿음을 잘 붙잡고 즐겁게 종교생활도 하면서 지낼 예정!

 

부회장 선출되고 나서 베를린으로 3개 한인공동체 모임을 갔다.

아무래도 베를린에 한인성당이 크게 있고 베를린에 계신 신부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이렇게 세개의 한인공동체를 매달 한번씩 돌아가며 미사를 보고 계시는데 여러가지 상의하고 싶은게 있으셔서

세개 공동체 대표들이 베를린에 모여서 회의함..

회의하는데 베를린 사목회에서 식사를 저렇게 차려주심 ㅠㅠ 감동이였다. 김치도 굴넣고 너무 맛있게 만들어주셔서

내가 이렇게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였는데 ....  너무 맛있게 잘먹고... 또 한국인의 코스 식사후 과일 과 티 까지 야무지게 많이 먹고 여러가지 서로 이야기하고 돌아왔다. 서로 이야하기하는데 2~3시간 정도 걸린것같다... 개피곤 ㅋㅋ

 

저렇게 먹고 저기 서 모인 한인분께서 추천해주신 맛집이있어서 거기로 직행함

진짜 맛있었음...

생긴지 1년정도 됬다고하는데 그냥 한국의 맛이였다.

'곳간'->https://www.gokanberlin.de/

 

멜베의 생일이라서 월남쌈 싸가지고 감 ㅋㅋ

안에는 치킨 요리한거 넣고 땅콩소스는 내가 레몬라임주스랑 땅콩잼 섞어 만들었는데 완전 맛있었다.

함정은 멜베는 터키친구인데 월남쌈이고 아시안 음식을 별로 안좋아함....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었으니 장땡..

생일파티라고 한 30명 모였는데 정신없고 ㅋㅋ 나는 좀 차분하게 서로 대화도하고 뭐 그럼 좋겠지만..

다들 젊기에.. 정신없는 파티를 선호하는것같다.

또 이번주엔 리타 생일파티에 가야함.. 이 파티랑 비슷할 예정..갔다가 빨리 집에와서 집에서 누워있고싶다.

누군가 트위터에한말이 정말 마음에 남는다.

인생은 눕기와 누워있고 싶어하는 시간의 연속이라고....

 

12월 남동생 베를린에서 만남

스트라우빙에서 기차표 찾아봐도 미리미리 예매해야 그나마 저렴한데 

엄청비싸고 시간도 엄청 오래 걸림

그래서 내가 비행기 표 알아보라고 하니까 훨씬싸서 비행기로 베를린옴...

기차보다 비행기 이동하는게 차라리 더 나은것같다

기차는 맨날 연착되고 갈아타야하는데 연착되고 시간 변경되면 정말 난감한데 그런일이 의외로 많고

이유도 설명안해줌 ㅋㅋ

가격도 미리끊으면 싸다고 하지만... 대체적으로 비싼편이다.

공항이 있는도시 이동시엔 그냥 비행기로 이동하는게 가장 좋은것같다.

 

 

이것저것 루트짜는거 귀찮아서 걍 시티 투어버스타고 돌아다님 남동생도 만족함 ㅋㅋㅋ

근데 8시 되니까 중간에 걍 내리라고 함 ㅋㅋㅋ

쿠담시티에서 내려서 거기 크리스마스마켓 구경하고.. 마이스터 버거! 같이 먹고싶었는데 거기 근처에있어서

사서 동생이 머무는 한인민박집 (나도 지난 시험끝나고 숙박했던곳 ㅋㅋ) 가서 나눠먹고 노는데

한인 민박 사장님이 나보더니 낯익다고 그러시고 저번에 여기서 묵었고 남동생이 와서 추천해줬다고 하니까

반가워 해주심 ㅋㅋㅋ 그러시더니 와인 주심 ㅠㅠㅠ 감동 ㅠㅠㅠ

한국인의 정 ㅠㅠㅠㅠ 나는 저녁 버스 끊어서 동생이랑 헤어지고 버스타고 집에감...

 

그런데 버스가 집에가다.. 전방 5m 앞정도가던 차가 사고가남.. 무슨 사곤지도 모르겠음....뉴스찾으려고 했는데 못찾음..

그래서 거의 2시간동안 버스에 있다가.. 결국은 뒷차들 다 후진해서 나간다음에 우리도 국도로 돌아서

나옴.. 12시 도착해야하는데 2시넘어서 할레 들어오고;;;할레 들어왔을때 사람들 박수침..

거의 3시반에 집도착함...그래도 그날 토요일이여서 트램에 사람들은 많긴했는데 내뒤에 앉은 이상한

중동얘가 신발로 툭툭 쳐가지고 개 빡침... 진짜 소리지를 뻔 했는데 참고 한번 째려봄...그러고 

걔는 다음 역에서 내림... 아 진짜... 

사고가 좀 심각했는지 헬기도 오고 난리였는데 나는 왜 아직도... 차가 중앙분리대쪽으로 있었고 그옆으로 차 보내주지 왜 굳이 다 뒤로 돌아가야했는지... 이해가 안가고...

이 경험으로 느끼는거지만 독일사람이랑 나는 정서가 참 다른것같고..

만약에 여기서 계속 산다면 이런식으로 소소하게 빡칠일도 많은거라 생각이 들어 앞으로 별로 살고싶지가 않지만

그래도 한국에 들어갈래 독일에서 살래 라고 묻는다면 독일을 택할꺼다.

하지만 나의 선택지는 딱 두개는 아니기 때문에 더 좋은 환경을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볼 예정..

 

 

 

그래도 베를린 간만에 가서 크리스마스 마켓 여러군데 동생이랑 구경하고 간만에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논건 재밋었다.

 

친구가 갑자기 발레 보러 가자고 해서 발레 보고싶어서 보고옴 ㅋㅋㅋㅋ

호두깎이 인형인데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랑 합쳐진 공연이였다.

여기서 아래사진 가운데에 있는 악마가 너무 섹시해서 다들 경악함 ㅋㅋㅋㅋㅋㅋㅋ

인터네셔널 친구들 모두 함께 갔는데 다들 한마음으로 악마 이야기밖에 안함 ㅋㅋㅋ

나도 완전 그 악마 이미지에 압도되서 집에가서 악마 인스타 찾아서 팔로우하고 ㅋㅋㅋ

공연보면서 계속 악마 언제 또나오냐고... 선물상자 나오면 저기안에서 나오는거아니냐 계속 기다렸는데 딱한번만 나오고... ㅠㅠ 연극보고 한 일주일간은 악마 이야기하면서 악마 앓이함....

천주교인의 모순.. 그러나 그만큼 몸을 너무 예쁘게 만들어놨는데 춤선도 너무 곱고요. 아무튼 섹시 포텐 폭발 그자체 ㅋ

공연은 무대 셋트도 너무 멋지고 코스튬도 너무너무 예뻣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무대 근처로 가니까

무대 근처 아래에 공간이 있어서! 사람들이 거기서 연주를 하고있었음!! 정말 충격이였다.

내가 본 공연중에 정말 수준 높았던 공연중 하나였다.

그리고 할레에 있는 발레단원들이 공연을 한건데 동양인이 많아서 참신기했는데 발레단원 살펴보니(악마를 찾을때 ㅋㅋ) 다들 일본사람들이여서 또 깜놀.

 

 

수업에 지쳐가던 어느날.. 멘자에 갔더니 학센이 나왔다. 나도모르게 학센 먹음 ㅋㅋ 그다음에 수업있는데

다못먹고 버림 ㅠㅠ 맛있었는데 ㅋㅋ

라이프치히 말구유 장식엔 진짜 양이 풀을 뜯고있었다!!

 

할레 크리스마스 마켓!

원래 여기는 이 캐릭터가 있었다고 했는데 나는 몰랐음 ㅋㅋ 이 캐릭터가 컵에 그려져 있다 ㅋㅋ

올해 알게됨 ㅋㅋㅋ

밤에 들른 크리스마스 마켓 글뤽 와인 파는 점포 넘 예쁨 ㅋㅋ

크리스 마켓 여러군데 갔지만.. 가게가 참이쁘고 글뤽와인도 크리스마스 시즌의 낭만임...

근데 돌아다니다면 떡볶이랑 어묵이 먹고싶은데 그런게 없다 ㅠㅠㅠ 

그나마 소세지가 젤 먹을만함.. 다른건 너무 느끼함.. 누가 떡볶이랑 어묵좀 팔면안되나 ㅠㅠㅠ 

아니면 호떡이라도 ㅋㅋ 호떡은 독일사람들이 그래도 사줄것같다.

11월부터 내가 실험실에 나가게 되었다~~! 원래 내가 가고싶었던 실험실이여서 계속 교수님한테 메일보내고 그랬는데

교수님 답장을 안해서 오지말란소린가하고 나도 바빠서 딱히 더 찾아가진않고 기다렸다가 개강하고 다시 컨택하니까

메일 못받았다고 ㅋ 아놔 ㅋ 암튼 가게 됬다.

여기는 좀 특이한게 그룹리더 교수가 한명있으면 그밑으로 또 교수급?! 되는 나이좀 많으신 분들이 몇명 그그룹에 있어서 또 다른 소그룹을 가지고있거나 아닌경우도 있다. 지금 내가 들어간 그룹에도 한.. 4~5명 닥터인데 프로페서는 아닌 연구원 분들이 계심... 박사 딴지 얼마안된 포닥도 아니고 아무튼 그분들 중에 Mass spectrometry 특히 LCMS 주로

연구하시는 박사분이 계신데 자기 곧있으면 50살? 생일이라고 생일파티 오라고 그래서 알겠다고 한다음에

막상 그날 되니까 감기 심해서 집에서 떡실신함 ㅋㅋ

근데 이 연구실에 나의 2년 전 선배도 있는데 원래 걔한테 같이 가자 이랬었는데 내가 아파서 못가겠다고 하니까 다음날 저사진이 딱 보냄 ㅋㅋㅋ 저분은 작년에 실험수업 교수님인데.. 완전 무서운분 ㅋㅋ

우리 과정에 스페인 시끄러운얘인는데 걔한테 막 조용이하라고! 막 뭐라고하고 우리뭐 잘못하면 엄청 뭐라고하고

시험 이상하게 내서(꼭 시험문제 한두개는 꼭 이상한거 냄 다 틀리라고 ㅋㅋ) 사람들 떨어트린다음에 다 집에 가라고 하고 ㅋㅋ 암튼 진짜 작년에 충공깽으로 우릴 몰아넣었던 헤르텔 교수님인디.. 분명 2019년 1월에 자기 이제 은퇴한다고

은퇴하는날까지 우리 실험보고서 체크하면서 수정하라고 지시했던 교수님 이였는데 보고서 받고나서... 은퇴하시는거 축하해드려야할지 어째야할지 인사한마디 건네고 싶어서 엄청 고민하다가 그냥 아무말도 못하고 헤어졌었는데,

엄청 자주 학교에 출몰하심 심지어 저 파티는 다른 연구소 에서 연 파틴데 뜬금없이 나타나셔서 굴라쉬를 만들고 있는사진보고 진짜 빵터지고, 이거 친구들보여주니까 다들 웃음 도대체 은퇴했는데 왜자꾸 학교에 오시는거냐고....

 

 

새로 이사갈집 원래 있던 친구가 벽 흰색으로 칠하냐고 물어봤는데 나는 빨리 가구 들이고 싶어서 걍 

벽 놔두라고 그랬는데 지금와선 그때 흰색으로 칠해달라고 할껄그랬나 약간 후회 가 들기도 하고..

그래도 벽둘레에 붉은 스탠실 장식 원래 살던친구가 하나하나 스탠실 기법으로 종이대고 빨간 페인트로 칠한거라고..

뭔가 부적이 방전체에 결계처럼 되어있는 느낌도 나지만... 벽 한쪽에 있는 막아놓은문이있는데..(독일의 옛날집이라 구조가 특이함) 거기엔 아예 빨간색으로 칠해져있는게 나는 마음에 든다.

나는 여기에 노란 불빛이 싫은데 밤에 전등켜면 벽때문에 더 노랗게 되서.... 그게 싫다. 

원래 살던 방은 하얀 벽이 여서 그게 좋기도 했었는데..  모르겠다 이젠 이미 가구 놓고 살게 되어서 다시 페인트 칠하긴 어려울것같다.

 

라이프치히에 아는언니 놀러왔을때 여기 괴테가 자주왔던 레스토랑이랑 

파우스트 메피스토 동상 보여주고싶었는데 여기로 가는길 맨날 헷갈려서 결국 못보여줬다가

크리스마스 마켓갔을때 어떻게 또 여기로 들어가서 사진 찍어놓음.....

다음번에 친구나 식구들 놀러오면 꼭보여줘야지 ㅋㅋㅋㅋ

신발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해서 왼쪽 신발만 밝다

 

새로올집 방보러 왔을때 방크기, 방온도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원래 있던집은 진짜 추운집이였고 내방이 특히 추웠던게 바로 아래층에 아무도 안살아서 난방도 안했음 ㅠㅠ이게 큰영향을 미친다는걸 몰랐는데 베를린 리포트보다가 깨닭음ㅋ)원래 살던 친구가 빨간색 소파를 가지고있었는데 나는 그게 너무 탐났음 그동안 지내면서 뭔가 소파있는 생활을 하고싶었다.그래서 이베이에 중고 소파를 봤는데 소파 매물이 엄청 많음 보고있는데 딱 빨간색 소파면서 안에 수납도 가능하고 침대로도 쓸수있는 소파가 60 유로로 있는게 아닌가! 새로 갈집이 수납공간이 많이 없기도 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구글 번역기 돌려서 나는 소파가 가지고싶다 외국인이다 뭐이런걸 문자로 보내니까

바로 전화가 옴 ㅋㅋㅋ

아줌마 인데.. 영어를 못하시고 ㅠㅠ 나는 못알아듣고.... 난감해 하다가 앞으로 같이살 친구한테 혹시

연락해서 이야기좀 해줄수있냐고 하니까 소파 보러 가는 약속도 다이렉트로 잡아줬다

보러가는길에 비가 오고 그치더니 무지개 뜸..

그 아줌마 집이 진짜 할레최남단 ㅋㅋㅋ 덕분에 트램맨 끝 역한번 가봤다 ㅋㅋ

정말 한적하고 강이랑 풍경이 너무 예뻐서 좋았다. 심지어 무지개 까지 뜨고.. 역시 소파를 사라는 하늘의 계시구나 싶은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아줌마네에 트럭도 있다고 10유로 더주면 집까지 트럭으로 해준다고 해서 완전 좋았다.

원래 중고 가구 큰거사면 트럭도 섭외할 생각 하느라 머리가 복잡했는데 딱이였다.

보러갔는데 고양이 방에 소파가 있었다. 근데 더 웃겼던건 그 고양이 이름이 내가 들어갈방에 살던 친구랑 똑같았다 ㅋㅋㅋ

 이게 무슨 ㅋㅋㅋ 그리고 소파도 정말 사진이랑 똑같이 생겼고 막상보니까 정말 맘에 들었다.

한가지 걱정은 나의 고양이 알러지 였는데 보러갔을땐 아줌마가 이불같은걸로 잘 싸놔서 뭐 갠찮았다. 

그래서 그거 트럭에 같이 싣고 집으로 들여놨는데 옮기 면서 보니까 팔같은데 알러지 올라옴 ㅠㅠ

식겁해서 알콜 스프레이뿌리고 물걸레로 엄청 많이 닦았다.

그리고 쇼파가 한 3부분으로 이뤄져있는데 한부분은 진짜 너무 무거워서 나랑 새로 같이살 룸메랑 드는데 너무 무거워서 최근에 친해진 박사과정하는 한국오빠랑 마그다 섭외해서 셋이서 옮김 ㅎㅎㅎ

다들 집구경하더니 부엌도 넓고 좋다고 해줘서 기분도 좋았다.

그리고 많이 닦아서 쓰니까 알러지 반응도 없고 너무 좋다 거의 집에 오면 소파에 앉아서 쉬고 낮잠자고 거의 여기서 지냄 

 

 

신년맞이로 우리 인터네셔널 인더스트리얼 걸 들과 ㅋ 하노버, 함부르크 여행을 갔다.

하노버 너무 좋아서 사랑에 빠짐 ㅋㅋㅋ

독일여행의 팁은 근처에있는 도시 3개 묶어서 여행하는게 합리적인것같다.

한도시는 하루면 다 보기때문에 몇일 머물 이유가 없다.

베를린만예외로 한 2일정도 머물면 다 볼것같음..

하노버,함부르크 하고 브레멘 이렇게 엮어 여행하는게 좋고

4월에 기회닿으면 본 찍고 쾰른 뒤셀도르프 이렇게 한번가 가는게 이상적일것같음..

 

 

하노버에서 발견한 마틴루터 동상~

독일 모든도시에다 마틴루터동상 크게 있는듯...

내가 이때까지 본 마틴루터 동상은 베를린, 드레스덴, 하노버! 였다. 은근 여기저기에 숨어있어서

찾아서 사진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케일 큰 트리게 있었던 하노버의 교회

 

하노버에서 먹은 점심~ 사진은 너무 배고픈데 자꾸 사진찍느라 못먹어서 억지웃음 짓고 있는 나의모습 ㅋㅋ

하노버는 중소도시 느낌이였는데..그래도 크게 상권이 발달한 지역도 있고 라이프치히보다 크게 버블티가게인 Comebuy가 있었다. 그리고 라이프치히랑 비슷하게 매장같은게 있었지만 더크고 안에가보면 상품도 더 많았음!

그래서 내가 너무 행복해서 Happy street라고 명명한 골목도 있음 ㅋㅋ

친구들한테 계속 하노버에서 살고싶다고 했음..

너무 큰도시라서 사람이 북적이지도 않고 그래도 있을꺼는 정말 다있고 동독지역이랑 다른분위기 너무 좋았다.

우리가 여행했을땐 이상하게 거리에 사람도 정말 없어서 정말 편히 돌아다녔음 ㅋㅋ

 

 

함부르크에서 맞은 새해...

여기서 인파에 압사 당할뻔해서 별로 안좋은기억....

사람이 막 미치도록 많은건 아니였는데 지하철역입구를 막아뒀다가 순차적으로 사람들을 들여보내서

들여보낼때 사람들이 집에 가겠다고 서로 너무 밀어서 여기서 압사 당할뻔함

그리고 겨우겨우 지하철 탔을때도 지하철가다가 서서 한참 있어서 2차 패닉...

그리고 독일경찰들 너무 무서움...말안통하고 소리지르고..왜이렇게 무서운거야..

특히 내친구들이랑 손잡고 있는데 옆에 중동남자얘들이 막 웃으면서 밀어서 너무 화났다.

내가 계속 밀지말라고 소리지르고.... 

정말 폭죽피하랴.. 이상한얘들 피하랴.. 정말 피곤했다.

그래도 큰도시라서 빵집도 열고 슈퍼도 열려서 신기했지만 새해를 또 맞이 한다면.. 걍 할레에 있는게 젤 나은듯

나는 작년 할레에서 불꽃놀이 구경한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근데 큰도시는 이상한사람도 너무 많고 너무 위험하게 불꽃놀이를 해서 계속 긴장해야한다.

독일은 불꽃놀이를 왜 개인이 마트에서 폭죽을 사서 하는지 모르겠다. 

나라에서 관광지는 예쁘게 불꽃놀이 해주면 좋을텐데.. 나는 솔직히 그런 스펙타클한 불꽃놀이를 보고싶은데..

아니면 내가 불꽃놀이를 하거나... 이번에는 불꽃놀이를 못해서 좀 아쉽다.

작년에 막상 불꽃놀이하니까 재밋긴해서 올해도 하고싶었는데..새해가 되자마자 슈퍼에 불꽃놀이 상품 싹 사라짐

아무튼 대도시로 새해 카운트다운하는건 비추..

그래도 함부르크 항구에서 친구들이랑 포도 먹으면서 맞이한 2020 새해는 영원히 못잊을듯...

 

 

누추하지만.. 모든게 셋팅된 나의 새로운 방~

원래 1월부터 사는거였는데 어차피 다 셋팅이됬고 여기가 더 따뜻하고 지내기 좋아서 걍 12월 3째주 정도부터

여기서 지냄

 

2020 소식이지만.. 여기다 추가로 같이 업로드하는

한국에서 온 구호물자2

친구들이 여러가지 구호물자를 한국에서 보내줘서 너무 감동이였다 ㅠㅠㅠ

취향저격이 장난아니였다. 

남동생한테 한국물건 부탁하면 딱 그것만 간단하게 사다줬었는데ㅋㅋ

친구들은 내가 먹고싶어하는걸 간파하고 보내줌 ㅠㅠ 세상에 

 

나의 마라탕 중독을 한..3년전 부터 시작되었다.중국유학갔다온 아는동생이 맛집이라고 하고 데려가줘서 중국어로 커스텀 주문까지 해준 단골 마라탕 집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한국에서 나오니까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마라유행이 심하게 불어서 500m마다 무슨 마라탕 집이 생기고;; 마트가도 과자가 마라탕 맛이고, 마라탕 라면이 나오는 기현상이;;;

나는 왜 이제와서 내가 나오니까 그러는거야.. 이생각이 들면서 약간 억울했다.

한국에있을땐 중국가게 일부로 가서 푸주도 사고 소스도 사고 내가 만들어먹었었는데...간편하게 마트에도 판다니..

뭐 어쨋거나.. 마라는 중독성이 있으니 자명한 결과 인것같다.

여기도 마라 소스나 넓적당면은 파는데 저 사진속에 푸주는 아무리찾아도 없고 캐나다에서도 큰중국 마트를가도 찾을수가 없었다. 다른 푸주 종류가 있긴한데 그건 독일에서도 구한적이 있었고 그거 먹으니까 머리가 아프고 맛도 이상하고 그래서 그냥 한번먹고 버렸었다. 저 주황색 푸주가 맛있는데 친구들한데 징징 거렸더니 친구들이 세봉지나 넣어서 보내줬다 개감동 ㅠㅠㅠㅠ

지금 1월이 가는데 거의 반정도는 다먹은것같다.

감기 심하게 걸려서 초저녁에 감기약 먹고 잔적이 있었는데 한 11시쯤 땀에 쩔어서 깼더니 배가 고팠다

그래서 그날 마라 과자 다 먹고 초코파이먹고 다시 잤었던 적도 있고 ㅋㅋ (나의 힐링푸드 ㅠㅠ)

포기하지마라탕면 이름도 재밋는 라면 저번주에 다먹고.. 틈새라면, 참쌀선과 모두... 끝냄 ㅎㅎ

 

 

 

참쌀선과는 여기 사람들이랑 많이 나눠먹고 나도 아침에 밥안먹고 지냈었는데, 실험실나가니까 많이 왔다갔다 거려야해서 뭐좀 먹고 가야할때 간단하게 저것만 먹고 일하고 그랬었다.

그렇게 다 먹고 나니까 베트남 친구가 여기서 산 저런 쌀과자를 사다줌 근데 참쌀선과가 더 부드럽고 맛이 좋은것같다.

역시 한국과자 최고다.

그리고 꼬막 비빔밥도 항상 인스타 사진보면서 먹어보고싶었는데 친구들이 보내줘서 먹었는데

다음날도 또 생각나는 그런 맛이였다 친구들아 고마워 

너네 덕분에 제대로 힐링하고 굳이 한국에 안가도 그럭저럭 살만하고 앞으로 일욜에 슈퍼가 안열어도 이상한 음식 안해먹어도 그럭저럭 버틸수있는 구호물자를 제대로 보내주었어 ㅠㅠㅠ

 

센스있게 귀여운 엽서까지 보내준 친구들 ㅠㅠㅠ 너무 보고싶고..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한국가면 보자고~

한국은 그닥 가고싶은 생각이 잘 안드는 편이지만 가족들이랑 친구들 그립고~ 같이 맛있는거 먹었던 추억이 참 그리운것같다. 이번에도 설날맞이 비디오통화 하고나니까 가족들이랑 같이 오순도순 앉아서 같이 밥먹는게 너무 그리워서

이런게 다 무슨 소용인가 회의감이 좀 들었다.

작은아빠가 언제 한국 오냐고 물어보는데 모르겠다고 그랬지만, 내년 초나 봄쯤에는 논문 마무리하고 여기서 한 1년정도 실험실에서 일할수있는 일 구하고 방문하면 참좋을것같다!

 

-2019년 결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