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기]대학병원에서 코물혹 제거-입원 3박4일

2020. 5. 29. 18:58독일생활2020/ㄴ한국(홈커밍)2020

 

드디어 5월 26일로 예약된 코수술 물혹제거를 위해서 25일에 입원을 했다.

너무 긴장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갑자기 전날 밤부터 허리 오른편에 이 왔다.

나는 무슨... 몸안에 염증이 생겼나 싶고.. 췌장염? (췌장암?)막 이런 생각이 들어서.. 수술 못하면 어떻하지

혼자 엄청 걱정했다.

 

근데 다음날일어나서 파스붙이고 마사지 의자에서 마사지 하고 계속 풀어주니까 그래도 좀 괜찮아짐...

병원에서 3~시4시쯤에 오라고 해서 3시 반쯤에 가서 수납하려고하니까 사람이 너무 많이 있었다.

그래서 바로 이비인후과 쪽으로 가서 간호사한테 이야기하니까

열재주고 바로 입원수속 하라고 했다.

나는 의사 진료 한번 보는 줄알았는데 그렇진않았다.

나는 담온게 너무 걱정이 되서 담왔는데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있다가 상담하고 다 하니까 괜찮다고

해주심..

 

수납을 하고 병실배정을 받아서 병실로 올라갔다.

간호사 분께 어디로 가냐고 물어봐서 안내 받고 13호실에 입원했다. 문바로 옆에 침대로 배정받고

5인실로 받았다.

가자마자 옷갈아입고 바로 나오라고 그랬다.

 

옷을 갈아입으니까 진짜 내가 환자가 된것같았다 ㅋㅋ

환자복의 마법..

키랑 몸무게 재고(키가 커짐 162가 나왔다)

엄마한테는 간호사분이 거즈랑 거즈 붙일 테이프 필요하다고 해서 그거 사러갔다.

간호사 분이랑 엄청 꼼꼼하게 내 건강상태 체크를 했다.

과거 병력, 알러지, 약부작용 같은거 기록으로 남겼다.

그리고 담 왔다고 하니까 담옴 이런것도 적어두심 ㅋㅋㅋ

간호사분이 이건 스트레칭 밖에 할수있는게 없다고 하심...

(그때 당시는 진짜 심각했다..) 

적어둘꺼 다 적어두고 침대에서 누워있으면서 할께 없어서

 

유투브 빡빡이 아저씨 담왔을때 할수있는 스트레칭 몇가지 반복해서 따라했는데

담이 신기하게 사라짐 ㅋㅋㅋㅋ

진짜 신기했다.

전날 저녁부터 고생했는데 진작 할껄 하고 후회했다.

 

그러고 엄마는 집에 가고 나는 누워 있었는데 마취과 의사 분 오셔서 설명 내가 어떤 마취하고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주시고 과거 병력 있는지 확인하고 싸인받아가고

레지던트 선생님 오셔서 코털 다 정리를 해주심

그리고 나서 또 젊은 의사선생님이 내가 할 수술 정말 자세 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이것저것 설명도 꼼꼼하게 잘해주고 내가 뭐물어보면 친절 하게 잘 설명해줘서 참 좋았다.

 

나는 오른 쪽에 물혹이 있고 그 물혹이 뒤쪽까지 광범위 하게 있는 상태였다.

다음날 나처럼 물혹이 있는 할아버지도 같이 설명을 들었는데 그분은 부비동 오른쪽 뺨에 물혹이 있는 상황이셔서

수술을 하시는 상황이였다. 할아버지는 목소리도 쩌렁 쩌렁 하시고 자기이야기를 엄청 많이 하시는 스타일 이셨고 뭔가 밝고 에너지 넘치는 분이셨음.. 나이는 75살이라고 하시는데.. 정말 저렇게 건강한 할아버지도 수술을 하셔야 하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아무튼 나만 이 수술을 하는게 아니니까  뭔가 동지가 생긴느낌...이였는데 수술하고 나중에 한번 봄..ㅋ 한번 본이야기는 뒤에 할예정..

 

아무튼 나는 오른쪽에 물혹이 있고 비중격 만곡증도 있는데 이게 왼쪽으로 휘어있어서 오히려 오른쪽공간이 넓은 상황이여서 이건 교정을 할필요가 없다고 그랬다.

부비동 물혹같은경우는 얼굴 앞쪽에 있는 물혹이라서 시간이 짧게 걸린다고 했는데(30분 정도소요)

나는 얼굴 뒷편에 물혹이 있기때문에 수술이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셨다.

그 할아버지나 나나 CT 소견으로 물혹안에 곰팡이균이 있을수도 있기때문에 (따뜻하고 축축한 환경이라 생길수있다고함) 수술로 없애는게 가장좋고 물혹 없애는건 수술 밖에 없다고 하심...

 

 내가 월요일 입원했는데 그 입원전에

일요일에 코로나 검사를 16만원 주고 받았다. 나는 이걸 수술하는사람 모두가 받는 검사인줄알았는데

알고보니까 같은 병실 입원하신 분들 다 코로나검사 받은적 없으셨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내가 코로나 검사를 이비인후과 가서 의사선생님께 일요일날 받았는데 그당시에 코로나 받는사람도 나 하나 밖에 없었음;;;;;

뭐...조심하는건 좋지만 왜 나만 했는지는 모르겠다. 참고로나는 최근에 이태원간적도없고 접촉자만난적도 없음

그냥 한달도 전에 독일에서 입국하고 코로나 검사받고 자가격리 하고 해제됨

아무튼 이거때문에 담걸렸을때도 수술 미뤄지면 또 코로나검사 16만원 주고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혼자

벌벌 떨었는데..

뭐 어쨋든 나는 코로나 검사를 하고 음성판정을 받고 입원을 했다.

 

 

 

 

첫날 먹은

이날 밥을 제일 잘 먹었다.

먹을 만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이날 12시부터 수술후 6시간 금식이라서 아무것도 못먹고 금식후엔 죽을 먹었다.

그리고 그다음날은 식사가 나왔는데 입맛을 잃어서 거의 반 정도 먹고 반납을 했다.

 

나의 수술시간은 26일 점심때 쯤이였다. 앞의 수술이 있어서 그 수술이 언제 끝날지를 모르기때문에

정확한 시간은 주시지 않았다.

첫날 저녁 11시 쯤에 부터 링겔 바늘로 수액을 맞기 시작했다. 

링겔을 맞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뭔가 힘빠지고 진짜 리얼 환자가 된기분이였다.

어디갈때나 링겔 거는 차 같은거 끌고 다녀야 하고.. 암튼 진짜 기괴한 느낌 ㅠㅠㅠ

수술때도 써야해서 왕바늘로 찔르는데 그거 찌르는 순간부터 뭔가 힘이 빠져버리는 느낌이였다.

난 분명 병원에 들어올땐 내발로 당당하게 걸어들어왔는데 

링겔 맞기 시작하면서 걸어다닐때는 무슨 환자가 된느낌...ㅜ-ㅜ

그리고 오른손 엄지손가락 아래에 내 핏줄 제일 잘보인다고 거기에다가 바늘을 꽂아서 걍 계속 아팠다

저녁에도 막 팔도 아프고.. 불편하고 정말 싫었다 ㅠㅠ

그래도 수술하려면 맞아야 하니까 그냥 맞고 있어야지 뭐..

그리고 12시부터도 물도 못마시는데 이건 수면 마취할때 흡인폐렴? 막으려고 하는거라고 한다.

아무튼 수면 마취때문에 사람이 반 죽어 나가는 기분이다 ㅠ

물도 못마시니까 목도 괜히 더 마른것같고... 

 

그래도 이날은 혼자 강학두 라이브 보면서 혼자 웃고... 넷플렉스에서 드디어.. 타이거 킹도 봤다.

에피소드 3편인가.. 볼차례였는데 너무 무서워서... 내일 봐야지 하고 끄고.. 

유투브로 수면 개구리소리 들으면서 잤는데 자는게 자는게 아니였다.

나는 원래도 새벽 3~4시에 자는게 거의 3월부터 습관이 되서 잠도 잘안오고.. 

또 새벽에 간호사 분들 들어와서 수액 봐주고 내 체온, 혈압 체크 해줘서  잠에 깨거나

내가 눈똥그랗게 뜨고있는데 간호사분들 불쑥불쑬 들어왔다.

 

그래도 어떻게 잠은 잤던것같다. 그래도 6신가.. 5시쯤엔 전체 등을 켜서 그때 또 일어나서

멍때리다가.. 자려고하고... 

9시 아침먹는 시간에는 나만 못먹으니까 좀... 그랬다.

그냥 빨리 수술 하면 좋을텐데 하면서 또 잠을 청하고 그렇게 시간 보내다가

엄마가 왔는데 이날 인가 집에 베란다에다가 새가 알낳아놓은게 알에서 나왔다고 사진보내줬었다

그래서 신기했음 ㅋㅋ

그리고 이날 또 웃겼던게 갑자기 팔려고 내놨던 집보러오는사람 있다고 연락이 와서

엄마가 내수술 마무리되면 가서 집 보여주러 가야 한다고 그랬다.

 

간호사 분이 오셔서 조만간 수술들어갈수있으니 압박 양말 신으라고 했다.

압박양말은 이렇게 생긴 양말인데 수술중에 혈전이 생기는걸 방지 해 준다고 한다.

웃긴게 발가락 부분이 뚫려있어서 통풍이 잘되어 답답하진않다.

엄마가 신기해하더니 챙겨가? 이러니까 아니야 됬어 이러더니 결국 챙겨옴..ㅋㅋㅋ

 

엄마랑 대기 중이였는데 간호사 분 오셔서 수술 들어간다고 함 

같은 병실 아줌마들 두분이 수술잘하고 오라고 인사해주심 ㅋㅋㅋㅋ

난 아직도 이두분 얼굴이 헷갈린다 너무 비슷하게 생기심 ㅋㅋㅋ

 

위아래 속옷을 다 벗으라고 그랬는데 아래는 어떻게 벗었는데 위에는 링겔 꽂은 팔때문에 혼자 할수없어서

난감했는데 수술 준비방 간호사님이 알아서 다 해주심

그리고 나는 멀쩡한데 침대 타고 수술방으로 간다....

걸어갈수있는데 이거 타고 가서 이상하다고 하니까

돌아올때 타고 와야해서 어쩔수 없다고 하심....

수술하러 가서 어디방에서 조금 대기타다가 간호사 분들한테 설명듣고

이제 엄마랑 헤어져서 나혼자 수술실로 감... 수술실안에 공간이 엄청 넓고 수술 하고있는 방도 보이고 그랬다 ㅎㄷㄷ

그리고 내가 수술할 방에 도착해서

배드 바꿔서 누우라고 했는데 반대로 누워서 다시 누움..

한 4,5명정도 선생님들이 붙어서 엄청 분주하게 움직였다.

올해 참 진귀 한 경험을 많이 하는것같다.....

그러고 호흡기 같은거 대면서 마취과 선생님이 숨쉬세요. 

이러고 숨쉬는데 오른쪽 어깨? 팔 쪽이 너무 막 잡아 땡기는것같아서 아파요~ 라고 하고싶었는데 그러고 잠들었다;;

 

그러고 회복실에서 일어나세요~ 라고 하는 의사선생님인지 간호사 선생님인지 깨우는 소리에 깻다.

깨니까 바로 위는 공조기 같은거 돌아가고 너무 추웠다 ㅠㅠㅠ

내가 심박수가 너무 높다고 선생님이 나한테 와서 어디 아픈곳 있냐고 지병있냐고 물어보셨는데

나는 그런건 없고 예전에 공황장애 같은거 있었다고 대답함;;;ㅋ(그게 뭔상관이있을까..)

그리고 수술한 부위가 너무 아프고 그때는 그 뭔지모를 약냄새가 엄청 심하게 났다.

나 바로옆에 어떤아줌마도 같이 나와서 비슷하게 깼는데 

아줌마는 속이 안좋아요 이러니까 그 선생님들이 토하세요 토해도 아무것도 안나와요 뭐 이랬던것같음..

아무튼 그아줌마는 진짜 5분만에 바로 나갔던것같다.

근데 나는 계속 거기에 잡아뒀다 ㅠㅠㅠ

올라가고싶은데... 거기 선생님들은 계속 컴퓨터만 하는것같고 ㅋㅋ

엄마가 나 수술 끝나면 집보여주로 가야하는데 나는 시계 계속보고

이불을 잘 덮구.. 내가 아프다고 해서 진통제 같은걸 주신것같다. 그러고나니까.. 뭔가 내 스스로 진정을 해야할것같아서

노래부르고..... 그랬는데도 계속 심박동이 너무 빠르다고 함

아무튼 회복실에서 1시간 있다가 나갔다. 다른 담당? 의사선생님이랑 막 눈마주침 ㅋㅋ 그분이 괜찮으니까 보내 라고 그랬던것같다..

나가니까 엄마가 수술시간 1시간이랬는데 거의 2시간 넘게 걸린것같다고 오래걸렸다고

수술실에서 한시간정도 있다가 내 담당 의사선생님이 나오시면서 수술 잘됬다고 하시고

이것저것 설명도 많이 엄마한테 해주셨다고 한다 그러고 또 한참 나는 수술실에서 있었다고 했다.

아마도 이것저것 다른 선생님들이 뒷처리 해주신것같음.. 그리고 회복실에서 다시 한시간...

수술후 초췌 해진 나의모습...

코 거즈는 피가 나올수 있다고 그래서 막아둔건데

나는 피는 많이 안나왔다. 물혹 제거해서 그렇게 피는 많이 안난다고 설명을 들었음..

내가 계속 수술부위 아픔이 느껴져서 아프다고 해서 계속 진통제 놔주셨다.

그래도 이날은 뭔가 진통제? 마취제 느낌이 있어서 엄마랑도 떠들고 그랬던것같다.

 

내옆에 아주머니가 새로오셔서 이야기 도 하게됬는데

그분도 부비동쪽에 물혹 제거 하러오셔서 거즈랑 테이프 필요하데서

그냥 내꺼 드린다고 했다. 

그분은 치과에 한참 다니다가 너무 힘들게 치료를 해서 이비인 후과로 오셔서 수술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다들 보면 진짜 모두 다 다른 이유로 수술을 하는게 너무 신기했다.

똑같은 상황이 단 하나도 없었다;;;

정말 의사분들 간호사분들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엄마는 집 보여주러 갔다가 갑자기 집팔렸다고 ! 그래서 또 엄청 신기했다.

딸램이 코피를 쏟으며 수술을 하고나니 1년 넘게 안팔리던 집이 나가 버렸다.

참 이것저것 신기했던날...

 

그러고 나는 9시까지 금식 물도 못먹어서 계속 먹기만을 기다렸다.

계속 자다 깨다 하면서 시간이 가길 기다림...

이때 물을 못먹는게 엄청 괴로웠는데

인터넷후기에서 립밤바르면 좋다고 그래서 립밤바르면서 참았다.

그리고 이때 제일 아팠던 부위는 수술부위도 아니고 기도 삽관때문에 목구멍이 제일 아팠다.

 

드디어 9시가 되어서 죽을 먹고 엄마는 집으로 가시고 나는 병원에서 잤다.

그래도 엄마 데려다 준다고 1층까지 내려갔다 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주스도 마시면서

사랑의 콜센타를 처음 휴게실에서 보게됬는데 김호중의 '때'라는 곡을 처음듣는데

너무 마음에 위로가되고 좋아서 입원하면서 내내 듣게됬다.

가사가 너무 시기 적절하게 위로 되고 좋았다.

미스터 트롯 보진않았지만 엄마한테 들어서 알고있었는데 ㅋㅋㅋ 김호중에게 빠져들었다..

 

저녁이 되니 뭔가 몸살끼도 올라오고 몸이 힘들어서 얌전히 잤던것같다.

저녁에 자려고 하는데 내가 자주 얼굴 부분에 열이 올랐는데

그 증상이 또 나왔다. 그래서 엄마한테 해열 패치 있으니 그것좀 가져다 달라고 했다.

이날도 잠 자는둥 마는둥 했던것같다.

 

의사쌤 오셔서 이것저것 이야기도 해주고 알러지검사했는데 알러지가 심해서 고양이나,강아지 키우면

나이들면 천식도 올수있어서 위험하다고 하고 재발가능성이 많아서 조심하라고 해주심..

그리고 젊은 여자 쌤도 오셔서 코뒤로 녹는솜? 피덩어리 같은거 넘어가거나 입으로 나올수도 있는데

너무 놀라지 말라고 그러셨는데 그런적은 없었다.

또 젊은 의사쌤들 여럿이서 아침저녁으로 계속 환자체크 간단하게 해주심 

그때 손전등같은걸로 내 목 뒤비춰보시던데 피 뒤로 넘어가는게 그걸로 보이는것같은데

나는 그걸 못느꼈다.

 

저녁에 뭔가 신기했던게 잠이 들랑 말랑 할때 혼자 깜짝 놀라면서 순간적으로

막 수술하는 상황이 느껴진다고 할까 보인다고 할까.. 약간 그런걸 느꼈다. (코쑤시는느낌?ㅠㅠ) 그래서 혼자

수술 중간에 마취 깬건 아닐까 생각함..... 정말 순간적으로 그렇게 느꼈다.

.....

 

그리고 다음날도 뭔가 몸이 힘들어서 계속 잤던것같음..

뭘 보기엔 눈도 아프고 피곤했다.

그리고 그날 밤에 머리도 너무 아프고 얼굴에 열도 엄청 올랐다.

체온은 계속 간호사님이 체크해주셨는데 이날은 막 37.5도도 되서 몸에도 열이 난다고 하셨는데

나중엔 좀 괜찮아졌었다.

 

다음날엔 옆에 수술했던 아주머니가 나랑 비슷하게 수술후에 몸이 아프셨는데

간호사가 많이 돌아다녀야 회복 빨리 한다고 말해줬다고 한다.

나한텐 그런이야기 안해주셨는데.... 확실히 아주머니가 그이야기듣고 많이 움직이니까 몸이 괜찮다고 하셨다.

나도 그걸 알았으면 전날 일부로 라도 병원 몇바퀴 돌았을텐데...

어쩐지 사람들이 다 저녁먹기 전이면 단체로 링커 수레 끌고 운동을 하더라니........

아무튼 나는 이날부터 정상식먹고...

공포에 떨며 기다리던 코에박아놔던 솜?을 빼는날이였다 ㅠ

이거에 대해선 너무 이것저것 많이듣고 엄청 아프다고 그래서 수술 끝나고 나선 이거 빼는거때매 공포에 떨고있었다.

드디어.. 젊은 의사쌤이 오셔서  솜빼실께요~ 하셔서

어디서해요 ? 여기서 하나요.. ㅠㅠㅠ 이러니까 옆방으로 가셔야한다고..

가니까 그 나랑 같이 수술 설명들었던 할아버지가 이미 솜을 빼셔서 코피를 흘리고 계셨다 ㅠㅠㅠ

그리고 할아버지가 계속 신음소리를 내셨다 ㅠㅠㅠ 정말 겁이 많이 났다.

그리고 나도 그자리에 앉고.. 내가 너무 무섭다고 ㅠㅠ그러니까

그래도 1개 밖에 없고 안에 는 녹는솜으로 되어있다고 

괜찮다고 

근데 혹시 학교다닐때 운동장오래있으면 쓰러지고 그랬냐고 물어보심;;

(저는 그런사람 아닌데요..)

그런적 없어요 하니까

그럼 괜찮다고 갑자기 쓰러지시는 분있다고

엄청 겁줌 ㅠㅠ 아놔..

그리고 드디어 빼는데 그래도 뭔가 되게 불편하게 코에 박혀 있던게 그냥 나가는 기분이였다

꽤 길어서 한번 비틀면서 나갔는데

빼고나니까 시원했다

그리고 피도 다행히 정말 많이 안났다고

나는 지혈 안해도 될것같다고 하셨다 ㅎㅎ

이거 빼고 한 30분은 엄청 시원해서 신기했다.

그래서 옆에 앉은 아줌마한테 막 이거 뺏는데 엄청 시원하다고..ㅋㅋㅋ

근데 이야기하다보니 아무래도 안에 남아있는 솜 때문인지... 그게 또 느껴져서;

이물감이 다시 느껴졌다.

그래도 큰솜 은 빼고 그러고나서 퇴원이 가능해서 퇴원할 준비하고

엄마가 온다음에 퇴원을 했다.

 

밖에 나가니까 새사람, 새로운 세상에 온것같은 기분이 들었고

날씨도 화창해서 좋았다.

코도 이젠 한쪽이 항상 막혀있었는데 뚫려서 좋았다.

 

집쪽으로 차타고 가는 라디오에서

코로나 시대에 온 경제 충격이라는 신조어가 있다고 코로나 + 이코노미 이것은 무엇일까요? 그래서..설마 코코노미? 혼자 이랬는데

정답은 코로노미 였다;;


코로노미 쇼크(Coronomy shock) 라고 코로나와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코로나 19로 인해 발생한 소비심리 위축, 생활고 증가, 자영업자와 기업들의 매출급감등의 경제적 타격을 의미한다.


 

실제로 생겨난 신조어라고 하는데

코로노미 처음에 듣고 혼자 개빵터져서 진짜 혼자 엄청 웃었다.....

나그때까지 마취가 덜깬걸까.... 엄마는 어이없어하고 나는 막 웃다가 막 우는 지경까지 ㅠㅠㅠㅠㅠ

코수술하고 퇴원하는데 저런 코로노미 쇼크 라는 신조어를 들어서 빵터진것같다.

하...미쳤나봐.

 

그리고 차타고오는데 막 엄마가 속도내서 달리거나, 무슨 오른편 (나는 앞 조수석에 앉음) 에 구조물있는데를 지나가면

뭔가 내얼굴 칠꺼같은 느낌에 너무 무서웠다.

하.. 정말 수술은 정말 무서운것같다.

 

 

 

 

 

뭐 집쪽으로 잘 와서 엄마랑 곰탕집에 갔다.

나는 도가니탕 이 땡겨서 엄마가 저기로 데려갔는데 도가니는 메뉴에 없.었.다....

하....

그래도 육회비빔을 먹었는데

맛이 하나도 안느껴져서 정말 슬펐다.

 

오늘은 수술 3일째인데 여전히 맛이 하나도 안느껴진다.

수술하고 깨고는 바로 약냄새는 잘 맡아졌는데 그이후로는 냄새를 맡은 적이 없는것같다.

의사선생님이 그래도 회복하려면 2주정도 걸리고 완전히 모든걸 다 회복하는건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셨는데..

ㅠㅠㅠ 후각을 잃는건 아니겠지 ㅠㅠㅠ 조금 걱정된다.

입원하고서 계속 되뇌인... overthiking하지말자..overthinking하지말자...

후각아 빨리 돌아와!! 혼자 집에있는 에센셜 오일 맡아보는데 미세하게 느껴지기는 하는데

완벽하게 냄새가 나진 않는다. 난 오른쪽만 수술했는데 왜 다 안맡아지는건지 모르겠다.

병원에있을땐 다른데가 아프고 신경쓰여서 의사쌤들한테 그런것만 물어봤는데 ㅠㅠ

그래도 다른건 다 이제 괜찮고 피도 안난다.

오히려 콧물이 난다.

 

아빠는 내가 후각도 잃고 열나고 (그냥 열감이 얼굴에 있는거임 ㅠㅠ) 기침하고 그러니까 코로나 걸려온거 아니냐고

막.....뭐라해서 진짜 속상했다.

엄마도 막 화내고.. 병원들어가려면 코로나 체크 다 하고 그러는데, 그리고 내가 퇴원할때쯤엔

방문자, 환자 모두 마스크 끼라고 방송도 나오고... 병원도 다 관리를 하는데.. 병원을 안와봐서 그러시는듯..

아빠 때치...ㅋㅋㅋ

 

오늘은 일부로 아침저녁으로 산책도 하고 산책하면서 운동기구로 운동도 열심히 하니까 컨디션도 낫고

두통도 그렇게 심하진않아서 진통제는 안먹었다.

얼굴에 힘을 많이 주면 피도 날수있다고 하셨어서 최대한 조심하면서 다니고있다.

하루빨리 잘아물어서 컨디션이 좋아졌으면 좋겠고

다음주 화요일이면 왜래 진료 가야하니까 그때가서 후각언제 돌아오냐고 물어보면 될것같다.

그전에 후각이 돌아오면 더 좋고~!

 

태어나서 32년 평생 처음으로 이렇게 병원에 길게 있으면서 수술도 받아봤는데

그냥.. 이런 기분이다.. ㅋ

정말 늙어서라도 (늙어선 더더욱) 정말 병원신세 안지고싶다.

아니 이렇게 젊은 나도 들어가서 이것저것 처치받다보면 몸이 약해지고그러는데

나이 든 분들은 얼마나 무섭고 힘드실까 란 생각도 들고

할머니가 충대병원에서 의식불명으로 6개월 생활하시다가 내가 중학교 3학년때 돌아가셨던거 생각도 나고..

엄마도 내가 충대병원오니까 그게 생각나서 그때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됬다.

 

물론 2주후엔 내 상처가 잘아물고 좀더 컨디션이 나아져서 수술하길 잘했어 생각할수있지만

 

불편한게 있어서 수술을 결정했지만 왠지 칼을 대고 나서 더 불편 해진 기분이고 더 많이 아픈기분이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혹을 없애주신 의사선생님들 간호사 선생님들 3박 4일 돌봐주신 선생님들 다 감사하고

존경스럽고 같이 방쓴 아주머니들 다들 걱정해주고 챙겨주셨는데 다들 잘 회복해서

앞으로 잘 사셨으면 좋겠다.

 

충대병원 이것저것 꼼꼼하게 관리하는게 느껴지고 의사 간호사분들 되게 친절해서 좋았다.

어디 아프다고 하면 잘 들어주고 진통제 바로바로 넣어주시고 

간호사 언니들 목소리 귀여움 ㅋㅋㅋ무슨 캐릭터같았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 비염 관리 잘해서 또 물혹 생기지 않게 신경써야겠다!

내가 알러지가 많아서 아무래도 또 생길수 있다고 하니 운동도 잘하고 신경써야겠다.

 

-수술후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