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까치 새끼 근황

2020. 6. 3. 11:29독일생활2020/ㄴ한국(홈커밍)2020

 

지난 26일 화요일 나는 수술을 앞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한테 카톡이 와서는

물까치 알이 부화했다고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내 수술날 부화를 했다.

 

알이 부화하려면 12~13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내가 입원하기 몇일 전에 알을 발견했으니

물까치가 알을 낳은건 발견되기 한참 전이였던것..

 

부화하고 18일 정도 지나면 모두 날아간다고 하는데

이것도 내가 수술후 회복까지 2주 정도 걸린다는 시간이랑 비슷한 타이밍이다.

 

 

일주일 정도 후 모습

부화한지 일주일 정도 지나자 날개 깃같은게 나온다.

좀 징그럽긴한데

삐약삐약 까악까악 울것같은데 그런것도 전혀 없고

어미만 우리가 가까이 가면 우는편..

 

집에 경대가 있는데 경대에서 쳐다보면 그렇게 경계도 안한다

그냥 눈마주쳐도 무시..ㅋㅋ

근데 다른위치에서 쳐다보면 엄청 나게 경계를한다.

 

물까치는 공동육아를 하는 새라고 한다.

그래서 아빠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모가 다 공동으로 육아를 한다고 하는데

2마리 정도 까지는 같이 보긴했는데 다른 새가 도와준다는 느낌은 못받겠다.

다 똑같이 생겨서 우리가 구별을 못할수도...

 

병원생활하면서 물까치를 생각하면 묘하게 위안이 되고 어서 집에 가서 물까치 보기만을 기다렸다.

딱히 우리가족이 이 물까치들한테 밥을 주거나 보살펴 주진 않지만...

조용하고 단조로운 우리집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고

우리집 식구들 다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은 이렇게 살꺼면 집세내라 너네집아닌데 왜 경계하냐 면서 말은 좀 날카롭게 하지만

아빠는 방에 들어갈때 불도 잘안켜고 엄마는 새 주변에 쿠션 놓고 가림막 해줌 ㅋㅋㅋ

 

물까치들아 잘자라서 날아가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