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되는길

2020. 6. 8. 15:30독일생활2020/ㄴ한국(홈커밍)2020


퇴원후 한맺힌듯 먹고싶은거 다먹고있는 일상..

 

우롱티에 밀크폼을 3년전부터 좋아했는데 많이 마시진 못했다.

빽스다방에 생긴다는거 보고 바로 가서 마셨다.

이 당시엔 미각을 잃어서 맛은 거의 못느꼈었는데

우선 맛있게 먹었다.

근데 밤에 내내 배에서 꾸루룩 거려서 또 먹으면 안되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유당불내증)

공차꺼 밀크폼을 먹으면 이정도로 불편하지는 않는데...

우유의 뭔가가 들어있나보다 ㅠ


그리고 그 몇일후..

늦으막히 일어나니까 엄마가 점심 외식 하자고 해서 

처음엔 중국냉면을 이야기해서 ->우리가 갔던집(중국집) 중국냉면 개시했냐->모르지만 한다고 하지 않았냐

근데 막상갔는데 중국냉면 없으면 어떻하냐 계속 이렇게 입씨름만 하다가 -_-

그럼 아예 2년전에 먹었던집에 가자 거기가 맛있었다고 하니까

엄마가 운전하기 싫다고 해서 이모네 우동집에 갔다.

아.... 정말 빨리 독일 가야지

그게 효도의 길이다.

여기서도 내가 까눌레가 먹고싶어서 까눌레하는 과자집좀 가자고 부탁했는데

냉정하게 안된다고... 

버스로 한시간이 넘게 걸리고 차로는 15분이 걸리는데....

뭐가그렇게 싫고 불만이고 모든게 짜증이신지..정말 너무 안맞는 모녀..

결론은 이모가 운전해서 까눌레집을 가게 됬다.

 

수작 피우다 라는 과자집

결국은 엄마도 가서 구제옷집도 구경하고 라탄집도 발견해서

그동네에서 한참있다가 왔다.

 

까눌레는 처음에 매장에서 먹었을땐 겉이 너무 바삭하고 드라이해서

내가 생각한 쫀쫀한 빵이 아니라서 이게 뭐지...하며 당황했다.

근데 집에 싸와서 다음날 먹으니까 내가 기대하던맛이라서 놀라웠다.

 

바질 레몬 케익도 있었는데 신기한 맛이였다.


 

집에서 일어나서 멍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예전에 같이 일했던 쌤이 연락와서

그쌤이 집에와서 카레 같이먹고 충대병원 데려다주고 그다음날또 그쌤의 남친이랑

독일에서 온 학생이 있어서 다같이 내가 좋아하는 태국음식점에 일부로 갔는데

그날이 그 가게 휴무 날이였다.

거기 달려간것도 그집이 곧 문을 닫는다는 소문때문에 일부로 급 가게 됬는데...

아무튼 거기 안되면 에머이라도 가요 하고 플랜 B까지 있었으나

매드블럭 에머이도 장사접는 분위기 아예 열지도 않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그 근처 잇마이타이 가려다

도군 분식이란 곳에 갔다.

 

마라탕도 팔고 마라 떡볶이도 있었다. 인테리어도 특이하고 맛있었음

마라탕은 1단계시켰는데 매웠다.

마라탕 양은 좀 적었다.

김밥쌈도 있었고... 그냥 급 가게 됬는데 괜찮았다.

 

나오랜만에 만났다고 드라이플라워 주시고 사진도 찍어주고 ㅋㅋㅋ

무슨 귀국축하 자리?!

드라이 플라워 집에 가져왔는데 엄마가 극혐함( 극혐할껀 또 뭐냐고..)

에혀... 진짜 모든게 안맞는다.

원래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 또 2년간 해외에있으면서 망각하고있었다.

꼭 어디다 적어두고 다시 리마인드 해서 다시는 근처에 오면 안된다.

남동생이 왜 같은나라에 살면서 왜 자주 안찾아오는지에 대해 독일에서 만났을때

진지하게 이야기했는데 완전 공감된다.

다시 또 까먹지말자...

 

늦은 귀국 축하 만찬을 하고 신밧드가 추천해준집 까눌레 있어서 또 갔다 ㅋㅋ

까눌레랑 다른 크림빵 사들고 예전 일했던 실험실도 갔었다.

가니까 또 학교후배가 떡하니 저녁이후시간인데 앉아있었다.

대단한 연구에 대한 열의...

이래저래 사는이야기 하고 내 독일생활 이야기 했더니 너무 피곤했는지

다음날 약속있었는데 깨는시간에 못깨고 떡실신했다.

요새 수술로 코는 뚫려있는데 급 피곤하고 몸이 다운이 되서 영양제 열심히 챙겨 먹는중이다.


 

엄마랑 결국 쌓이고 쌓이다 폭발하고 뭐 같이 하고 저녁 먹자고 했는데 

걍 따로 밥먹기로 해서

알볼로 피자 먹고싶었어서 나혼자 시켜먹었다.

배달하려고 하다가 직접 픽업하면 시간도 단축되고 할인도 해줘서 그렇게 했다.

부담스럽지 않게 단호박 피자로 시켰는데

정말 건강한맛 폭발이였다.

맛이없는건 아닌데 계속 땡기는 맛이 아니였다.

뭐 해산물이나 고기토핑이로 할껄 그랬다.

또 마침 고른 음료도 새로나온 패션프루츠가 있는 술이라길래 골랐는데 완전 맹맛이였다...

또 건강한맛..맛없는맛... 세상 하이볼이 그리운맛 ㅠㅠ

건강한 맛+건강한맛=노맛..ㅠㅠ

하... 아빠가 자주 시켜먹는 볼케이노 굽네치킨에 익숙해진 나의 입맛인건가.....

어떻게 단호박 피자에 핫소스를 넣어서 먹었는데도 맹맛인건지...

MSG그런 맛이 하나도 안났다. 소스를 안넣는 피자 인것같다.

 


다음날 엄마랑 같이 스케줄이 있어서

같이 뭘 팔고 옛날 동네에서 둘이서 자주갔던 공주칼국수 집을 갔는데

칼국수 맛이 변해서 정말.. 충격적이였다.

사람은 아직도 많아서 아직도 인기가 많구만 했는데..

내미각이 80%정도 돌아왔는데 그거 감안하고 먹어도

칼국수에 원래 들어가던 육수가 안우러난것 같은 맛이 났다;

엄마도 바로 먹더니 맛이변했다고

어쩜... 칼국수가 변하니 ㅠㅠㅠ

그래도 쭈꾸미는 그냥 그대로... 라서 잘먹고 날치알 볶음밥도 볶아서 먹긴했다.

동네 아는언니 그날 오후에 만났는데 언니도 맛변했다고 했다.

 

이날 동네 언니랑 동갑내기 친구 성당에서 만난 인연들인데 오후에 만나기로 해서

공차가서 밀크폼 우롱티 때리고 

샌달사고 싶었는데 내가 예전에도 신발 구매했던 신발집이 아직도 있어서

거기가서 샌달 득템을 하고 언니를 만나러갔다.

 

언니,친구 오랜만에 만나도 그냥 다 똑같아

그리고 수다 폭발하고 배꼽빠졌다.

주중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을 많이 안만나서?! ㅋㅋ 심심하고 말할사람도 별로 없다가

사람을 만나서 떠드니까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고 마음이 즐거워졌다.

역시... 사람끼리는 만나고 서로 이야기도 하고 살아야하는데....

친구가 엔젤리너스에 반미를 판다고 그거 맛있다고 그래서 다같이 엔제리너스로 반미 뿌시러갔다.

그때당시 너무 배가 고파서 반미를 찍지는 못했다.

나는 워낙 반미를 좋아하니까... 먹고나선 그 베트남 현지맛은 물론 아니였지만 그래도

쌀 바게트 신박하고 안에 들어있는것도 맛있었다. 그냥 샌드위치에 더 가까운것같다.

 

그러고 나서 또 온만주제로 수다 떨고...

내가 아무래도 오랜만에 나타 났으니까 언니랑 친구가 나를 인터뷰하고 동시에 질문하고 난리였다. 

여기 한국들어와서 확실히 알게 됬는데 저기 사진에 허니브레드가 한국에서 카페하시는분이 개발한거라고 한다.

외국나가면 아무리 찾아도 저걸 찾을수가 없는데 역시 ㅋㅋㅋㅋ

나혼자 휘핑크림 사게되면 브래드 구운다음에 휘핑크림 얹어 먹는데 그게 한국 고유의 음식이였다...

 

아무튼 이렇게 차곡차곡 복부에 지방을 축적중이다.

엥겔지수 폭발..